▲도근천

 외도 해안 조간대에서 외도천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도평마을 입구에 자리잡은 도근교(都近橋)인근에서 물흐름은 두갈래로 나눠진다.

 이가운데 도근교(都近橋)에서부터 도평동과 노형동 ‘누운오름’,해안동 ‘주루레’동쪽을 거쳐 천왕사의 선녀폭포로 이어지는 게 도근천이다.

 외도천과 마찬가지로 발원지는 ‘작은 두레왓’이다.
 특히 상류 지경의 선녀폭포는 규모가 작지만 물이 많아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또 어승생악 주변에는 기암괴석이 우뚝우뚝 솟아 경관이 빼어나고 인근 석굴암(石窟庵) 윗쪽에는 ‘안경샘’이 자리잡고 있다.

 도내 여느 하천이 그러하듯 도근천도 건천(乾川)이다.내도2교 지경의 ‘덤방소’와 ‘한이방통소’에서 조금씩 물이 용출될 뿐 거의 물이 흐르지 않는다.

 이가운데 ‘덤방소’는 내도2교를 기준으로 윗쪽에 있는 것을 ‘윗덤방소’,아랫쪽에 있는 것을 ‘알덤방소’라고 한다.

 또 ‘한이방통소’는 ‘중가름’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옛날이 한이방(韓吏房)이라는 사람이 빠져 죽었다는데서 붙여졌다고 한다.‘통’은 ‘물통’을 뜻한다.‘통소’는 물통에 ‘소(潭)’가 덧붙은 것이다.‘소’는 ‘潭’의 뜻인 제주 고유어라고 한다.

 이 일대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식물로서 ‘털물참새피’와 ‘도깨비 바늘’등이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털물참새피’는 열대아시아 열대 원산으로 열매에 검은털이 많은 게 특징.논에 침입해 바닥을 기는 강잡초인데 최근에 제주에 들어온 것으로 추측되며 물이 고여있는 곳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번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깨비 바늘’은 ‘까메기 바농’이라 불려지는 것으로 황무지에서 나 1년초로 키는 25∼85㎝.어린잎은 식용 또는 약용으로 사용한다. <취재=좌승훈·좌용철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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