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 창간23주년 도민 500명 여론조사 결과]
정책 개발 통한 도민이익 극대화·대통합 과제
인지자 대상 '칭찬캠페인 보통이상 평가' 97%

민선5기 우근민 도정이 출범 3년을 맞고 있으나 도민 평가는 '보통'에 그치고 있다. 제9대 제주도의회와 제주도교육청 역시 도민 기대에 못미치고 있어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또 제민일보가 도민 대통합을 위해 추진중인 칭찬캠페인에 대한 보통 이상의 평가는 57%, 칭찬캠페인 인지자중 보통이상의 평가는 97%으로 조사되는 등 칭찬캠페인 추진 필요성에 대해 도민들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래리서치(대표 양진철)에 의뢰해 5월18∼19일 양일간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정 평가는 보통이 58.0%로 가장 많았다.
 
매우 잘한다 4.0%, 잘한다 18.8% 등 긍정평가는 22.8%로 부정 평가(매우 못한다 5.2%, 못한다 12.8%)를 다소 앞질렀다.
 
우근민 지사가 취임 당시, 제주사회를 진단한 4대 위기중 재정위기는 지방채무 감소, 민간보조금 구조조정, 지사 재량사업비 폐지 등으로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고 경제성장의 위기도 관광객 1000만명 육박, 수출 증가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 사회통합의 위기·미래비전의 위기는 미흡하다는 평가이다. 특히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행정시장을 비롯해 환경부지사, 제주도가 출자한 유관기관장에 지사 선거를 도왔던 인사로 채우는 등 측근·보은 인사에 따른 '편가르기'로 사회통합은 요원한 실정이다.
 
의정 평가 역시 마찬가지다. 도정 감시와 견제 역할에 대한 도민 평가에서 보통이 61.6%로 가장 많았다. 매우 못한다 4.4%, 못한다 16.2% 등 부정 평가가 20.6%로 긍정 평가(매우 잘한다 2.0%, 잘한다 14.4%)보다 다소 높았다.
 
이는 여성가족연구원 설립 등 도정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에 대해 제대로 제동을 걸지 못하고 있고 삼다수 증산안·도시계획조례안 등을 사실상 원안 통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집행부 견제 미흡'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선2기 교육자치행정은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양성언 교육감의 교육행정에 대한 도민 평가에서 보통이 57.2%로 가장 많았다. 매우 잘한다 5.8%, 잘한다 21.4% 등 긍정평가는 27.2%로 부정 평가(매우 못한다 1.8%, 못한다 10.4%)를 앞질렀다. 5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3.20점으로 민선5기 도정(3.04점), 제9대 도의회(2.93점)보다 높아 '청렴도 평가 전국 1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제주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를 견인하는 제주도·도의회·교육청 역량이 보통 수준에 머물면서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임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냉철한 반성과 함께 실현가능한 정책 개발을 통한 도민 이익 극대화, 도민 대통합 등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다. 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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