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마늘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당초 2003년말이었던 세이프가드(긴급관세부과)조치 적용기한이 내년말로 앞당겨지면서 마늘 주산지 조합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농협 마늘협의회(회장 허기화 대정농협조합장)는 지난 26일 회의를 열고 내년산 마늘처리를 원활히 하기 위해 각 조합별로 사업능력과 여건에 맞게 계약재배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또 협의회 운영 활성화를 위해 농협지역본부 유통팀에 사무국을 설치하는 한편 내년초 전국 마늘 수급과 중국산 마늘 수입 동향등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농업관측센터의 마늘재배농가 의향조사결과 내년산 마늘 전국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3만4880㏊·37만여톤으로 올해보다 6%가량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지역은 3160㏊·4만9000여톤으로 2%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당초 2003년말까지로 예정됐던 중국산 마늘에 대한 세이프가드조치 적용기한은 중국과의 협상에 따라 내년말로 1년 앞당겨져 공급능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 중국산 마늘 수입 증가로 국산 마늘에 대한 피해 재발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9월말까지 수입된 중국산 냉동마늘과 초산제조마늘은 각각 5097톤·2366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91톤·1723톤이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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