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생각 더 큰 제주'를 말한다] ■ 도민 200명 제주사회 발전과제 인식조사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정·활동 모습. 사진=자료사진
생태관광·세계적 휴양 관광지 조성 등 성장 동력 꼽아
지역 및 계층 교육격차 해소·학교폭력 예방 '한목소리'
제주사회 '관피아' 상황 전문가·주민자치위원 엇갈려
 
■ 민선 6기 도정 주요 과제
 
민선 6기 제주도정의 역점 추진 과제로 공항인프라 확충과 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 완성이 꼽힌 가운데 계층별 의견은 엇갈렸다.
 
제민일보가 지난 19~20일 도내 각계각층 인사 200명을 대상으로 면접·전화·이메일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차기 도정의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 공무원(100명)은 '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 완성'(25%), '공항인프라 확충'(24%), '해군기지 갈등 해결 등 제주사회 통합'(16%)을 꼽았다.
 
또 주민자치위원(50명)은 '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 완성' '공항 인프라 확충' '산남·북 지역균형 발전'(이상 26%)을 선택했다. 전문가(50명)들은 '공항인프라 확충'(25%)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은 가운데 '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 완성'(22.5%)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 도의회 현안대처 향상 등 주문
 
7월1일 출범하는 제10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대해 도민들은 '제주현안 대처 능력 향상'과 '전문성·도덕성' 등 강화를 주문했다.
 
'제10대 제주도의회가 역량을 집중해야 할 분야'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21.5%가 '제주현안 대처 능력'을, 21%가 '전문성·도덕성 등 강화'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지역사회 갈등조정 능력'(18.5%), '도정에 대한 견제·감시 기능 강화'(15.0%), '미래비전 도출'(10.5%), '도민과의 소통'(7.0%), '사회통합 노력'(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공무원들은 '전문성·도덕성 등 강화'(27.0%), '제주현안에 대한 대처 능력'(22.0%), '지역사회 갈등조정 능력'(19.0%), '도정에 대한 견제·감시 강화'(17.0%), '미래비전 도출'(9.0%) 순으로 꼽았다.
 
주민자치위원들은 '지역사회 갈등조정 능력'(24%)을 최우선 과제로 선택한 가운데 '제주현안 대처 능력'(16.0%), '도민과의 소통'(16.0%), '미래비전 도출'(14.0%), '전문성·도덕성 등 강화'(14,0%) 등이 비슷한 비율을 나타냈다.
 
전문가 집단에서는 '제주현안 대처 능력'(26.0%)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가운데 '도정에 대한 견제·감시 강화'(18%), '전문성·도덕성 등 강화'(16.0%), '지역사회 갈등조정 능력'(12.0%), '미래비전 도출'(10.0%) 순으로 답했다.
 
이밖에도 도민들은 '사회통합 능력 강화' 등을 제10대 제주도의회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제3기 민선자치 교육감 역점 사안
 
'제3기 민선자치 교육감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하는 사안'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67.5%가 '공교육 활성화 및 사교육비 절감'을 꼽아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지역·계층간 교육격차 해소'(13.5%), '학교폭력 예방'(5.5%), '대안교육 활성화'(4.5%), '읍면지역 학교 육성 지원사업'(4.0%)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도 '교육자치 활성화'(2.0%), '제주시 동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신설'(1.5%), '교육재정 확충'(1.5%)도 필요하다는 주문이 제기됐다.
 
또한 '공교육 활성화 및 사교육비 절감'은 모든 계층에서 제3기 민선자치 교육감이 가장 역점 추진 과제로 꼽혔다.
 
공무원 계층에서는 '공교육 활성화 및 대안교육 활성화'(73.0%), '지역·계층간 교육격차 해소'(10.0%), '학교폭력 예방'(5.0%) 순으로 선택했다.
 
또 주민자치위원들은 '공교육 활성화 및 대안교육 활성화'(62.0%), '지역·계층간 교육격차 해소'(22.0%), '학교폭력 예방'(6%)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역시 '공교육 활성화 및 대안교육 활성화'(62.0%), '지역·계층간 교육격차 해소'(12.0%), '학교폭력 예방'(6%) 등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 성장 동력 산업
 
도민들은 제주의 성장을 위한 동력산업으로 관광산업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의 성장동력산업은 단기적으로 어느 분야에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중복 응답)라고 물은 결과 '세계자연유산 등을 활용한 생태관광'이 2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세계적 휴양관광지 조성'이 21.7%로 뒤를 이어 생태·휴양 관광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와 함께 '청정 이미지를 활용한 친환경 1차산업'을 꼽은 도민도 15.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바람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산업'이 10.0%의 응답비율을 보였다.
 
이어 '청정 지하수 등을 활용한 물산업'(7.6%), '교육·의료산업'(6.5%), '회의 등 마이스(MICE) 산업'(5.4%), '평화의 섬 이미지를 활용한 평화산업'(4.1%), '생물자원을 이용한 BT산업'(4.1%) 등 순이다.
 
계층별로는 공무원들은 '세계자연유산 등을 활용한 생태관광', '세계적 휴양관광지 조성', '청정지하수 등을 활용한 물산업', '바람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의 순으로 꼽았다.
 
또 주민자치위원들은 '세계자연유산 등을 활용한 생태관광', '세계적 휴양관광지 조성', '청정 지하수 등을 활용한 물산업'의 순으로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세계자연유산 등을 활용한 생태관광', '세계적 휴양관광지 조성', '청정지하수 등을 활용한 물산업' 등을 주문했다.
 
■ '관피아' 심각성 계층간 견해
 
도민 절반 이상이 제주지역 '관피아'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공무원·주민자치위원과 전문가 사이의 견해가 다소 갈렸다. 
 
공무원 대상 조사에서는 '제주지역 관피아 상황'에 대한 질문에 '매우심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9.0%, 또 '심각'이라고 답한 비율이 34.0%로 나타났다. 반면 '심각하지 않은 편'은 10.0%, '전혀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3.0%에 불과했다. 또 '보통'은 34.0%다.
 
이와 함께 주민자치위원들은 '매우 심각' 18%, '심각' 28%로 나타나 부정적 답변 비율이 50%를 넘지 않았다. 주민자치위원들은 '보통'이 44.0%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심각하지 않은 편'은 답한 비율도 10.0%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제주사회 관피아 상황에 대해 가장 심각하게 반응했다. 전문가 대상 조사에서는 '매우 심각'과 '심각'이 각각 32.0%로 10명 중 6명 정도가 제주사회의 관피아 문제가 신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각하지 않은 편'은 2.0%이며 '전혀 심각하지 않다'고 응답한 전문가는 단 한명도 없었다. '보통'은 34.0%로 조사됐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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