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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미래의 가치를 키우겠다"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듣는다
이창민 기자
입력 2014-12-31 (수) 19:56:56 | 승인 2014-12-31 (수) 20:05:10 | 최종수정 2014-12-31 (수) 20:24:02
   
 
     
 

민선6기 원희룡 도정은 지난해 제주발전의 밑그림을 그린 성과를 토대로 올해 경제·문화·환경·복지를 중심으로 제주 미래의 가치를 키우는 일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1분 1초를 아끼며 제주를 위해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임하고 있다"며 도민사회의 협력을 부탁했다. 

△ 취임 6개월을 평가해 본다면
 
제주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온 시기다.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난개발, 한·중 FTA, 강정마을 갈등 해소 등 해묵은 과제들은 서로의 차이를 좁혀가며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고 있다.

△ 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경제·문화·환경·복지를 중심으로 제주의 미래 가치를 키우는 일, 아픔과 과거를 넘어서는 일, 안전하고 활기찬 민생을 위한 일들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된다. 
 
새해에는 관광·1차산업·전기차 등에 ICT 기술과 수출 등 마케팅을 접목한 창조산업화를 통해 경제를 새롭게 살리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제주 미래비전 계획의 수립, 민관 협치의 정착, 제주를 통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구체화, FTA 후속대응도 필요하다. 특히 제주의 미래가 걸려 있는 공항 건설, 복합리조트의 방향, 친환경 전기차 보급확대 부분도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 한다. 

△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목표로 제시했는데, 구체적인 청사진은
 
제주가 지닌 가치는 매우 크다. 아름다운 자연, 제주사람들이 계승해온 정체성과 도전정신, 문화에 기초해서 창의성을 더한다면 경쟁력은 충분하다. 
 
전통과 문화가 있고 쾌적하고 여유로운 생활도시, 품위가 있는 고품격 체류형 휴양관광지, 나아가 바람으로 전기를 만들고 바람으로 자동차가 달리고 생활 속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스마트비즈니스도시 제주를 만들고 싶다. 
 
세계적으로 보면 대표적인 체류형 관광지로는 하와이가 있고 경제허브 국제도시로는 홍콩·싱가폴, 문화도시로는 프랑스 파리, 생태환경도시로는 브라질 꾸리지바 같은 곳이 있는데 이들 도시의 장점을 모두 합쳐 살려낼 수 있는 곳이 우리 제주다.

△ 국제자유도시 비전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견해는 
 
2002년 모델로 삼았던 홍콩·싱가포르는 처음부터 물류·금융 중심으로 부각됐지만 제주는 청정 자연이 장점이다. 
 
제주여건에 맞지 않는 무분별한 투자유치 계획이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투자 유치, 자연 보전, 도시 계획, 미래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제주 미래비전계획을 빠른 시일내에 정비해서 제주에 더 맞는 옷이 되도록 하겠다.
 
새해 역점사업은
관광·1차·ICT·수출 접목
창조산업화로 경제 회생
미래비전 수립·협치 정착
 
△ 협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향후 계획은
 
그동안 행정 편의주의, 관치행정이란 말이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왔다. 지나친 정파, 정당대결과 편 가르기도 극심하지 않았나. 
 
하지만 정책결정과정에 다양한 도민 주체들이 참여하고 의견차를 좁히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데 힘을 모으다 보면 새로운 통합의 길이 만들어질 것이다. 
 
   
 
     
 
△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의회와의 소통 방향은
 
서로 도민을 위해 잘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인데 일이 복합하게 갔었다.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생각으로 논란을 무마시키는 것보다는 이렇게 갈등이 생기더라도 드러내놓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정과정을 거치는 게 오히려 제대로 소통하기 위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또 고쳐야 할 관행은 고쳐져야 한다고 본다. 의회와 새로운 신뢰의 기반 속에 상생과 협력을 위해 힘쓰겠다.

△ 공정한 인사와 인사청문회 개선 방안은
 
저는 누구 말을 맹목적으로 듣는 사람이 아니다. 이 쪽 저 쪽 크로스체크를 한다. 기관장 등 외부 개방형 직위 뿐 아니라 공직 내부 인사도 마찬가지다. 예단하지 않고 일과 능력 중심의 인재를 등용할 생각이다. 
 
의회와 소통 방향은
다소 갈등 생겨도 드러내고
공정·합리적 조정과정 필요
새로운 신뢰 구축 상생협력
 
특히 적재적소형 탕평책에 무게중심을 두고 가장 적합한 사람을 성향을 가리지 않고 중용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인사청문회에 대해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크고 작은 성취나 실패를 겪으면서 검증을 거친 사람은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도민의 편에서 일을 할 것이라고 본다.
 
△ 개발과 보존의 조화 방안은.
 
제주의 1차적 가치는 청정한 자연이다. 개발도 좋지만, 어떻게 해야 제주의 가치가 높아질지 고민이 필요하다. 관광자원인 한라산 중턱 이상은 보존하는 게 맞다. 중산간도 깨끗한 산소, 깨끗한 물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청정지역으로 놔둘 곳은 지켜야 한다. 난개발을 막고 좋은 투자를 활성화해야 제주발전에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다. 
 
△ 제주형 창조산업으로 꼽은 전기차, 풍력발전, 용암해수 등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
 
제주는 2030년 '탄소없는 섬' 완성을 선언했다. 제주가 만약 37만여 대의 자동차를 전기차로 100% 바꾸고, 육상풍력과 해상풍력, 태양광발전 등을 통해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바꾸게 된다면 그 자체가 엄청난 매리트가 될 수 있다. 
 
바람으로 전기를 만들고, 바람으로 자동차가 달리고, IT 기술을 접목해 전기를 똑똑하게 쓰고, 생활 속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스마트그리드 비즈니스 도시 제주가 되도록 준비를 잘 해 나가겠다.
 
공항인프라 확충 계획은
청와대 등 건의 기간 단축
구역별 분리 투자·발주로
2022년 완공 목표로 추진

△ 한·중 FTA 타결로 1차산업의 위기감이 높다. 앞으로 1차산업 전략은
 
우리가 요구한 11개 품목이 양허 제외됐지만 이제부터 중요하다. 농어민, 단체, 농협,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서 그동안 말로만 해오던 것들을 실제 결과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들을 추진해야 한다. 마케팅, 브랜드, 스토리텔링, 신선농산물, 가격안정제도 등 생산과 유통관리를 선진화 해나가겠다. 
 
특히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식품과 의약품, 건강보조제 등 가공산업과도 연계해야 한다. 밭작물 기계화, 밭기반 정비, 작목간 재배면적 조정, 우량품종 도입, 친환경농산물 재배면적 확대 등도 내실있게 추진하겠다.

△ 공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향후 계획은
 
국토교통부에서 내년까지 공항 확충 방식과 장소, 시기 등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객관적인 결과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통상적인 절차로 가면 착공시기는 2021년이다. 그러면 너무 늦다. 청와대와 중앙부처, 정계에 건의해 이들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 
 
활주로와 터미널 등을 갖춘 단순 공항 건설은 3년이면 가능하다. 인천공항을 건설할 때와 마찬가지로 구역별 분리투자, 분리발주를 하면 된다. 그러면 2022년 완공될 수 있다. 아시아 최고의 공항을 꿈꿔야 한다. 

이창민 기자  lcm9806@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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