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New7Wonders of Nature)에 선정된 지 만 3년이 넘었다. 2007년부터 440곳의 후보로 시작, 2011년 11월 11일 최종 후보 28곳중 최종 7곳에 제주도가 포함될 때만 하더라도 제주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것이 사실이다.
 
세계7대 자연경관 타이틀 획득은 당시 대통령에서부터 초등학생까지 전 국민이 동참해 이뤄낸 결과물이다. 제주도에서 투자한 금액만 행정전화비 211억원과 일반예산 32억5000만원 등 243억5000만원이다. 여기에 제주도민 등도 투표기탁금 56억7000여만원을 보탰다.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투표에 참여한 전화요금을 제외하더라도 300억원에 달할 정도다.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초기만 하더라도 제주와 정부의 관광 브랜드 활용이 예상됐다.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바 있다. 그러나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정부가 바뀌면서 제주 7대경관 브랜드화 계획은 사장됐다. 더 큰 문제는 제주도에 있다. 지사가 바뀌면서 브랜드화 계획은 사실상 손을 놓았다. 지난해 8월 정기인사에서는 7대경관팀을 해체하기도 했다.
 
세계7대 경관 선정 후 3년여가 지났으나 브랜드화 전략은 아직도 늦지 않았다. 7대 경관 브랜드를 이대로 방치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측면이 크다. 선정 초기 제기됐던 각종 논란과 감사원 감사·검찰 수사결과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지 오래다. 
 
제주도는 지금이라도 7대경관 브랜드 활용에 적극 나서야 한다. 범 도민적 지지로 획득한 7대경관 브랜드의 사장은 아까운 기회를 놓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부도 제주도의 7대경관을 대한민국 글로벌 관광발전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한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서도 '세계7대경관, 제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제주도와 정부의 인식전환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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