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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또 확인…취재부터 제작까지 "하루 하루가 전쟁"■ 독자 취채 동행기
김정련 아라소식 기자
입력 2015-06-01 (월) 21:04:35 | 승인 2015-06-01 (월) 21:15:17 | 최종수정 2015-06-01 (월) 21:13:00
   
 
  ▲ 편집회의 후 기사작성이 끝났지만 신문 제작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보충 취재와 지면 편집이 끝난 후, 교정을 맡은 기자와는 별도로 취재기자가 자신의 기사 내용을 재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사실관계는 물론 이름이 틀리지 않았는지, 숫자 표기에 실수는 없는지 하나하나 꼼꼼한 교정이 이루어졌다.  
 
'펜은 보이지 않는 무기'…항상 진실보도에 신중
취재-회의-교정-재확인 휴일도 잊은 숨가쁜 일상
"끊임없는 검토과정 지켜보니 기사에 신뢰 생겨"
 
마을기자가 된지 한 해가 됐다. '아마추어'들이 열정하나로 모여서 교육을 받고 신문 제작에 들어갔다. 6호까지 마을신문을 만들며 녹록지 않은 일 투성이었다. 제민일보 창간 25주년을 맞아 기사가 제작되는 과정을 직접 취재해 보기로 했다. 직장인이다보니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는데 연휴를 맞아 이틀 동안 제민일보를 취재하는 독자기자가 되어 경제부 기자 한 명과 밀착 동행했다.
 
황금연휴에도 예외 없이 취재
 
5월 넷째 주말은 올해의 마지막 황금연휴였다. 그러나 신문기자들에게 휴일은 없었다. 제민일보 경제부 김봉철 기자를 만나자마자 간단한 오늘의 취재현장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가방에는 노트북과 수첩, 카메라 한 대가 보인다. 그리고 파일철에 오늘 취재할 사항에 대해 미리 확보한 자료가  빼곡히 꽂혀 있다. 모두 네 건이다. 휴일이 되기전에 미리 미리 관계자들로부터 자료는 챙겨두었다.
 
먼저 공항 취재에 나섰다. 휴일이라 운이 좋아야 관계자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미리 계획한 동선대로 움직이며 중간중간에 예리한 눈으로 여기저기를 훑어 본다. 혹시 생생한 현장 취재를 할 수 도 있다는 귀띔이다. 
 
관계자를 만나서는 질문을 계속 던진다. 내가 보기엔 좀 미안하다 싶을 정도의 집요한 질문들이 이어진다. 밖으로 나와서  알고 있는 사실인데 왜 그런 질문을 하냐는 내게 미리 조사를 한 사실이지만 사실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작업이라고 한다. 
 
물 한 모금 마실 시간도 없이 전화가 울린다. 관광업계 관련자분의 제보전화다. 며칠 전에 왔던 전화라 그에 대한 내용은 이미 자료를 수집해 놓은 상태라 오늘 만나도 된다며 가보자고 한다. 급한 취재들을 정리하고 한 시간 후 그분을 만나기로 했다. 
 
   
 
  ▲ 제주공항공사 취재에 이어 제주도의 보조로 보급된 무료번역기에 대한 제보에 관광업체를 방문해 실물을 확인하고, 관련 설명을 꼼꼼히 체크한다. 특히 기기를 직접 조작해 보고 해당 사업에 대한 업계의 평가를 수첩에 기록해 둔다.  
 
직접 사용해보고 확인, 또 확인
 
관광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애로사항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의사소통일 것이다. 그분들께 희소식이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일부 보조를 하고 구입하게 한 무료번역기와 관련한 내용이었다. 
 
신기하게도 말하는 즉시 원하는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나온다. 관광안내센터 등에서는 정말 필요한 물건 같아 보였다. 그 분의 설명을 듣고 나서 직접 사용해보는 꼼꼼함까지 보인다. 
 
그 후에는 오는 도중 차안에서 내게 전달했던 사항들인데 다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리고는 관련 되는 분들께 전화로 확인, 또 확인하는 모습에 신문기사에 대한 신뢰가 쌓여간다. 
 
   
 
  ▲ 석가탄신일 휴일인 5월25일 오후 1시, 제민일보 편집국에서 편집국장과 각 부장, 편집자가 모여 편집회의가 이뤄지고 있다. 기사메모를 보며 톱기사를 배정하고 부족해 보이는 사안 등을 서로 가감 없이 이야기 하며 세심하게 의논을 해 나간다.  
 
편집회의부터 다시 '긴장'
 
둘째 날 오전은 개인적인 볼일로 점심시간에야 신문사를 찾았다. 전체회의와 편집회의가 이뤄졌다. 
 
지면배정과 전체신문에 대한 평가가 날카롭게 이어졌다. 기사메모를 보며 톱기사를 배정하고 부족해 보이는 사안 등을 서로 가감 없이 이야기 했다. 
 
수년째 개선을 요구해도 요지부동인 기사에 대해서는 전국대비 수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도내 자료만 준비한 기사문은 애써 취재했음에도 기사를 버리게 했다. 시민기자들이 올린 사진에 대해서는 서로 평가를 하면서 특정기업의 광고가 홍보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의논을 해 나갔다. 
 
제목 선정도 식상하지 않도록 내용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했다. 편집회의가 끝나고 나자 더 바빠지기 시작했다. 
 
김 기자의 취재는 1면과 사회면에 배정됐다. 사진이 약하다고 기사 작성 후 다시 한 장을 더 찍고 오라는 주문까지 떨어졌다. 다들 노트북에 눈을 고정시키고 기사문 작성에 열을 올린다. 머리를 감싸쥐고 고민하는 기자도 보이고 정신없이 기사 작성중인 기자도 보인다. 기사문 하나가 올라 갈 때 마다 국장이 불러서 묻고 확인하는 절차가 이루어졌다. 
 
기사를 작성하고도  다시 바쁨
 
기사를 작성하고나면 한 풀 쉬는 줄 알았더니 다시 내일 취재를 위해 시간 약속을 잡고 전화를 하고 새로운 취재 아이템을 발굴해야하니 바쁘다. 
 
중간중간 뉴스 속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게다가 김 기자는 사진을 새로 찍어야 해서 더 바쁘다. 사진을 찍는 요령까지 설명을 해준다. 이런 것은 마을신문을 만들 때도 너무 유용한 사항이다. 
 
사진을 찍어서는 바로 신문사로 전송이다. 승인이 날 때까지 좀 쉬어도 되나 했더니 무공침이라는 코너에 글을 올리라는 전화가 온다. 답답한 차안에서 무릎에 컴퓨터를 올리고 앉아 머리를 싸맨다. 본인의 기사를 살피며 다 싣지 못한 한마디를 쓴 소리로 담아낸다. 
 
교정에 들어가자 다들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당직자와 부국장·편집국장이 메인이고 다른 기자들도 다들 대기하는 분위기다. 이름이 틀리지 않은지, 지명은 부연설명 없이도 누구나 알 수 있는지 혹시 지금 긴박한 뉴스거리가 다시 생기지는 않는지 하나하나 꼼꼼한 교정이 이루어졌다. 교정을 마치고 인쇄에 넘기고 나니 시간은 밤 8시를 훌쩍 넘겼다. 글·사진=김정련 아라소식 기자

"정직한 전달 최선…신문 다시 보여"

인터뷰 / 김정련 아라소식 기자

   
 
     
 
아라소식지 기자 활동을 하며 취재 대상선정과 기사문 작성 편집을 하며 애로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항상 매일매일 신문을 만드는 기자들을 어떻게 기사를 취재하고 완성하는지 궁금했다.

제민일보 기자와 동행 취재를 하면서 지면에 실리는 기사들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같이 지켜보고 나니 기사들이 다시 보인다.

'펜은 보이지 않는 무기'라며 글 하나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어 항상 사실 확인에 신중을 기한다는 기자들의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정확하고 진실한 보도를 위해 끊임없이 검토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나니 기사에 신뢰가 간다. 신문기사가 나오기까지 기자들이 쏟아 붓는 사명감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 앞으로 마을기자로서 해야 할 일의 방향도 어렴풋이 찾게 된 시간이었다.

김정련 아라소식 기자  webmaste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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