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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왕따' 교사 전출도 못시키나
제민일보
입력 2015-08-02 (일) 18:39:15 | 승인 2015-08-02 (일) 19:28:22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1일 왕따'를 시켜온 사실이 드러난지도 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났다.
 
그 교사는 숙제를 해오지 않거나 알림장을 가져오지 않을 경우, 수업에 방해됐을 경우 등 갖가지 이유로 해당 학생을 1일 왕따로 지목했다. 
 
1일 왕따로 찍힌 학생은 하루종일 말을 할 수 없으며 점심시간에는 점심을 빨리 먹고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 등 엄청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받아야만 했다. 왕따를 당한 학생에게 말을 건넨 학생도 똑같은 1일 왕따 취급을 받았다.
 
자녀를 통해 이 사실을 안 학부모들이 지난 달 6·7일 해당 학교를 방문, 공개사과와 함께 해당 여교사를 다른 학교로 전출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와 상급기관 등은 왕따가 이뤄진 부분을 확인, 같은 달 28일 제주도교육청에 해당 교사에 대한 전출을 요청키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왕따 사실이 드러난지 20일 이상 경과,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지만 당연한 조치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사전 조율 없이 전입이 이뤄질 경우 정원초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해당 교사 전출에 난색을 표명, 사태 해결을 꼬이게 하고 있다. 물론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인사를 시행하기 어렵다거나 물의를 빚은 교사를 받아야 하는 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의 반발이 우려되는 등 나름대로의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사정이 있다 하더라도 자신을 학대(?)한 교사와 매일 얼굴을 맞대야 하는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나 그 학부모들의 아픔보다 더 크지는 않을 것이다.
 
때마침 제주교총 직원이 SNS를 통해 해당 교사를 두둔하고 피해 학부모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파문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도록 해당 교사를 전출시키는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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