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근 건국대 교수, 핵심가치 선정 배경 밝혀
도민이 만든 국내 첫 사례 타지역 '롤모델' 제시
'환경부담금→기여금' 바꿔야 관광객 공감 얻어

강병근 건국대학교 교수는 "제주미래비전은 도민들이 선택한 청정의 최고 자원을 최우선 기준인 공존으로 자본화시키기 위해 수립됐다"고 청정과 공존의 핵심가치 선정 배경을 말했다.

제주미래비전 수립을 총괄한 강 교수는 제민일보가 올해 도제 실시 70년을 맞아 마련한 '석학과 함께 더 큰 제주 70년의 길을 찾는다' 특별 대담을 통해 "자원을 자본화시키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에 미래비전은 청정자원을 공존으로 자본화하는 기준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투자와 관련해서도 지금까지의 양적 성장이 아닌 품질로 승부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고품질 관광 테마를 갖고 올 수 있도록 판단 기준을 미래비전에서 제시했기에 도민과 관광객, 투자자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이어 "미래비전인 청정과 공존의 틀거리로 제주 자원 및 자본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인식과 습관이 우선 바뀌어야 한다"며 "미래비전 용역보고서를 도민들이 읽는 것 보다 '쓰레기 제로섬'처럼 제주도가 후속조치로 수립중인 실행계획을 함께 공감하면서 실천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부탁했다.

특히 강 교수는 "국내에서 도민들이 미래비전을 만든 것은 제주가 첫 사례로서 성공하면 전국 다른 지역의 '롤 모델'로 작용한다"며 "벌써 강원도 삼척시가 제주미래비전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제주 따라하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도의회가 관광객에게 부과하려는 환경부담금에 대해 강 교수는 "징벌식 세금보다 기여식 세금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납부자에 대해서는 독일의 휴양세처럼 공공교통수단 무료 이용권 등의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