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용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본지 특별대담서
다양한 이익집단 의견 분출 사회적 합의 어려워
상대방 배려·다른 의견 존중 교육프로그램 당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취임초부터 '도민과 함께하는 수평적 협치(協治)'를 도정 운영에 적용하는 가운데 권원용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주민역량 강화 및 투명행정을 실현해야 협치가 성공한다"고 제안했다.

권 교수는 제민일보가 올해 제주도제 실시 70주년을 맞아 마련한 '석학과 함께 더 큰 제주 70년의 길을 찾는다' 특별대담을 통해 "다양한 이익집단의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면서 합의 도출이 쉽지 않아 무조건 반대보다는 토론과 대화, 협상과 설득으로 사회를 합의를 이끌어내는 협치가 필수"라고 진단했다.

권 교수는 이에 따라 "상대방 배려는 물론 다른 의견도 인내하며 수용하는 주민역량 강화의 시민사회 교육이 필요하다"며 "초·중·고교와 연계, 반대 의견도 존중하는 토론학습으로 소통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권 교수는 협치의 핵심 요소로 신뢰를 강조한후 국가행정이든, 지방행정이든 국민과 주민의 믿음을 얻는 투명행정을 강조했다.

권 교수는 "님비시설 설치에 따른 주민 반발 해소를 위해 충분한 보상도 중요하지만 입지 선정과 관련한 방식·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현장 지식에 밝은 동네주민이 협치의 주체로 서고, 공무원이 행정도우미로 봉사하면 제주도 협치역량도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또 협치행정 뒷받침을 위한 제주거버넌스 재단 및 글로컬 거버넌스센터 설치도 제안했다.

권 교수는 "제주거버넌스재단이 갈등관리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글로컬 거버넌스센터는 중재·협상·의사소통 전문가 양성은 물론 주민참여 교육·홍보, 공직자 연수를 담당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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