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부 병아리 지난해 11월부터 반입중단 3월부터 산란계 감소 불가피
3월까지 확산시 여름에야 공급 정상화…가격 연일 상승 설명절 1차 고비

전국으로 확산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오는 3월부터는 도내 산란계(계란생산용 닭) 사육두수 감소로 계란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내 1일 계란생산량과 자급률은 48만개에 86%로 AI발생 이전인 51만개에 94%보다 떨어졌다.

전국과 달리 현재 제주지역은 AI사태 여파로 가격은 평소보다 30%정도 올랐지만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아 산란계 사육두수는 변동이 없어 생산량은 6%만 감소했다.

하지만 AI확산 직후인 지난해 11월18일부터 육지부에서 병아리 도내 유입이 전면 통제됐고, 오는 3월께 병아리가 계란생산할 수 있는 생후 20주령(5개월)이 다가오면서 수급에 차질을 빚을 곳으로 우려된다.

도내 양계농가들은 산란계의 계란생산능력에 맞춰 5개월전에 육지부에서 병아리를 들여와 사육해야 하지만 지난해 11월 반입중단 조치로 병아리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5개월이 지나는 3월부터는 도내 산란계 사육두수가 줄면서 계란생산량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지난해 4분기 도내 산란계 사육두수는 89만419마리로 2015년 99만3138마리보다 10만마리가 감소했다. 여기에 3월부터 추가로 감소할 경우 도내 계란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

산란계의 계란생산 주령은 80주령(1년6개월 정도)정도로 필요시 최대 100주령까지 늘릴 수 있지만 노쇠화로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하다.

유통업계는 AI가 3월까지 확산될 경우 계란공급이 완전히 회복하는데 6개월 정도 걸려 8월까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 16일 기준 도내 계란 가격(특란 30개)은 7980원으로 일년전 6028원보다 32% 올랐으며, 도내 유통업계는 설명절을 앞두고 추가 인상을 예고하는 등 도내 계란수급에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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