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껍질에서 다이옥신의 독성을 억제하는 신물질이 개발됐다고 한다.엊그제 산모의 초유에 공포의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이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그야말로 섬뜩한 뉴스가 있는 터에,이같은 소식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국내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한국신과학센터가 감귤껍질에서 GBG1이라고 명명된 신물질을 개발해 냈다고 한다.이 신물질은 독성이 가장 강한 다이옥신으로 알려진 TOCD의 맹독작용을 억제하는 예방효과는 물론 치료효과도 뛰어난 것으로,연구팀이 국제특허까지 출원했다고 밝히고 있다.아직은 연구발표 단계이기는 하지만 환경호르몬의 공포에 떨고 있는 인류 모두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특히 감귤주산지인 제주도로서는 기쁨이 두배인 소식이다.

 사실 다이옥신 등이 성분으로 알려진 이른바 '환경호르몬' 문제는 인류공동의 골칫거리로 세계 각국이 예방치료 연구에 골몰하고 있다.엊그제만 해도 식품의약안전청이 환경호르몬 물질로 지칭하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발표,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아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게 되는 엄마의 젖속에 다이옥신이 하루 섭취 허용량의 무려 30배 넘게 검출됐다는 내용의 정부기관 공식 발표가 그것이다.다이옥신은 맹독성과 함께 생체내에서 일으키는 내분비 교란작용이 가공스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암발생 원인물질일 뿐아니라 동물의 생식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미국 유럽 일본 선진제국이 이같은 환경호르몬 문제에 대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획기적인 성과는 없다.따라서 한국신과학기술센터의 이번 발표는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의 이목을 끌만한 사건이다.

 연구팀은 신물질 GBG1을 환경호르몬에 대한 예방치료제와 식품첨가제 등 항상 섭취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조만간 실용화된다는 얘기에 다름아니다.이미 감귤주산지인 제주도에 플랜트가 건설,시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조만간 대량생산체제도 갖출 계획이라고 한다.

성급한 판단이 될지 모르지만 연구팀이 개가를 올린 신물질이 환경호르몬 문제를 치유하는 신기원이 될 것으로 그 기대가 크다.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의 성가를 올리는 기대주가 될 것이란 생각 또한 물론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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