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차로·도전역 환승정류장 설치 등 과제 산적 
준비기간 촉박해 계획 차질 우려…도, "문제 없다"

제주도 대중교통체계가 오는 8월부터 전면 개편될 예정인 가운데 버스전용차로제와 환승정류장 등 기반시설 구축이 최대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제주공항 등 교통혼잡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도 전역에 환승정류장을 구축할 수 있는 기간이 촉박해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공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는 지난해 대중교통체계 개편안을 마련하고 올해 8월부터 본격 시행키로 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안에 따르면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도 전역을 1시간 이내로 통행할 수 있는 급행버스가 신설된다.

특히 도 전역 시내버스화가 시행됨에 따라 읍·면지역에서도 무료 환승이 가능해진다. 

또 도심 교통 혼잡구간 버스 이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대중교통 우선차로제도 도입된다. 동서광로 13.5㎞에는 가변차로제, 공항로 0.8㎞와 중앙로 2.7㎞에는 중앙차로제가 시행된다. 

하지만 대중교통 전용차로 설치와 환승정류장 조성공사 등 준비기간이 7개월도 남지 않아 계획 차질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도는 버스 전용차로제 설치를 위해 오는 3월부터 공사를 발주해 7월 준공한다는 계획이지만 교통 혼잡에 따른 공사 지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도로점용 협의 등을 거쳐 읍·면지역 22곳에 환승정류장을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밖에 관광지 순환형 버스 도입 등 해결과제가 산적해 8월 이전까지 대중교통체계 개편 준비를 끝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가 13일 제주도 교통관광기획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환승정류장과 버스전용차로 준공시기 등이 도마 위에 올랐고, 효율성 제고방안에 대한 주문이 이어졌다. 

오정훈 도 교통관광기획단장은 "지난해부터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온 만큼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