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시내버스는 문제가 생기면 덮어두기가 급급했다. 그러다가 다시 무슨 문제가 생기면 호들갑을 떨다가 이내 외면과 무관심으로 일관해왔다. 잦은 분규를 보이고 있는 한일여객만 해도 그렇다. 지난달 체불임금문제로 운전기사들이 운행을 중단하자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법석을 떨던 행정당국은 어찌어찌 진정기미를 보이자 이내 관심을 돌렸다. 당시만 해도 방학중이어서 큰 문제가 없었을 뿐이었다. 이번주에 들어 다시 운전기사들이 수입금을 가압류하자 회사측이 이에 맞서 식대 지급을 거절하면서 일부 차량의 운행이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그러나 이같은 운행중단 사태가 근로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의한 것이라 해도 피해는 결국 주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물론 근로자인 운전기사들의 입장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것만이 과연 정상화 방안이냐는 데에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제주시의 인터넷에 올려진 신문고에 실린 내용을 잠간 살펴보더라도 시내버스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은 대단히 높다. 운전기사들의 고압적인 난폭운전을 비꼬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한일여객의 사태도 그동안 시내버스들이 가장 기본적인 대중교통의 공익적 기능을 다하지 못함으로써 이번에도 주민공감대를 얻지 못했다고 본다. 예고없는 운행중단이나 잦은 결행은 사태에 전혀 도움을 줄 수 없다. 또한 행정당국도 더이상 미봉책에 머무르지 말고 全시민적인 사태해결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재연될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 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 문제를 언제까지 방치할 수 없는 노릇이다. 행정당국은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라.<<끝>>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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