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정치 경륜 갖춘 인물 다수 거론...사실상 선거전 돌입
각종 행사장 얼굴 알리기 감지...대선 이후 최대 관심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지난 5월9일 치러진 이후 도민사회의 관심은 2018년 6월13일 지방선거로 옮겨가고 있다. 앞으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지방정가에서는 정당별 출마 예상자를 거론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계 재편 방향과 대결구도 등을 놓고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으며, 각종 행사장에서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직선제 도입방안 등을 담은 행정체제개편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제주도의원 선거구 조정안이 검토되는 등 변수가 많아 정당별 후보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는 실정이다. 

도지사 선거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 예상자로는 현재 10여명이 손꼽히고 있다. 전·현직 도지사를 비롯해 정치경륜을 가진 인물과 고위공직자 등이 벌써부터 후보 반열에 오르내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선 당시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끈 김우남 도당위원장(62)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중도 하차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2012년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후 가까이에서 물밑 지원을 해온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52)도 도지사 출마 예상자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다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56)이 도지사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현역 국회의원이면서 4선 중진인 강창일 의원(65)의 출마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어 민주당 후보 선정과정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출마 예상자로는 우근민 전 도지사(75)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정치 원로로서 조력자 역할만 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시 화북동 출신인 손석기 전 서울시의원(60)도 도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김용철 회계사(51)도 선거 출마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제주국민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안철수 후보를 지원했던 장성철 제주도당 위원장(49)이 거론되고 있다. 

또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63)도 도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에서는 현직 원희룡 도지사(53)를 빼놓을 수 없다. 원 지사에게 있어서 내년 지방선거는 4년간의 도정 수행능력을 평가받는 자리로 민심이 고스란히 지지율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지난 5월30일 사의를 표명한 김방훈 제주도 정무부지사(63)도 도지사 출마를 결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경영인으로서 제주특별자치도발전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택남 제민일보 대표이사 회장(58)도 주변 인사들의 출마 권유를 받고 있으며, 김한욱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69)의 출마 가능성도 정치권에서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도지사 선거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대다수가 결심을 굳히지 않은 상황인데다, 정계 재편 등을 통해 새로운 인물들이 도전장을 내밀 수 있어 대결구도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바른정당 행보·행정체제 개편 최대 변수

도의원 선거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는 출마 예상자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재편 가능성이 있는데다, 도의원 선거구 조정과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안정적인 체제 하에서 경선을 치르는 등 선거전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비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권은 지방선거에 대비해 정계 재편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후보 단일화 여부 등이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특히 현역 도의원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바른정당의 행보에 도민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역 의원의 탈당이나 정계 재편 여부에 따라 선거구별 대결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논의 중인 도의원 선거구 조정방안도 변수다. 

제주도의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2월 선거구 수를 현행 29개에서 31개로 조정하고, 도의원 정수를 41명에서 43명으로 늘리는 권고안을 채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인구 편차 기준을 초과한 제6선거구(삼도1·2동, 오라동)와 제9선거구(삼양·아라·봉개동)의 분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거구획정위는 오는 12월12일까지 도의원 선거구를 확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정부 협의와 제도 개선 등의 과정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결과를 예단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정부가 도의원 정수 증원에 반대할 경우 제도 개선이 쉽지 않은 만큼 기존 29개 선거구를 가지고 도의원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 

도의원 선거구 조정과 함께 논의되는 행정체제 개편도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오는 6월까지 행정체제 개편 권고안을 마련한 후 도의회 상정과 중앙부처 협의, 제주특별법 개정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만약 도지사가 행정시장을 임명하는 현행체제가 아니라 행정시장 직선제나 기초자치단체 부활로 행정체제 개편이 결정될 경우 전·현직 도의원 등이 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정계 재편 가능성과 도의원 선거구 조정, 행정체제 개편 등 많은 변수가 있는 도의원 선거에서는 출마 예상자와 대결구도 등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석문·강성균·김광수 출마 예상
부공남·고창근·윤두호 출마 고심

교육감 선거

내년 6월13일 제16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후보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대부분 조심스러운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에 도전하는 이석문 교육감(58)을 비롯해 자천타천으로 6·13 교육감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는 1일 현재 6명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

먼저 현직 교육의원들은 출마를 결심한 의원과 고심중인 후보로 나뉘고 있다.

강성균 교육의원(65)과 김광수 교육의원(65) 등 2명은 출마가 확실시 된다. 두 의원은 현 교육체제의 한계와 제주교육 경쟁력 강화·형평성 등 자신만의 교육철학을 강조하면서 타 후보들보다 빠르게 선거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4년 6월4일 교육감 선거에서 물망에 올랐지만 교육의원 선거로 선회했던 부공남 교육의원(64)은 내년 교육감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향후 추이를 지켜보는 상태다.

2014년 교육감선거에 나섰던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67)과 윤두호 전 교육의원(66)도 재도전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이밖에 아직까지 교육감을 배출하지 못한 대학 출신을 비롯해 전·현직 교장, 교육의원 등에서도 도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수 성향 후보 사이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후보 난립으로 패배한 충격의 여운이 여전, 내년 단일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승패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4년 제15대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은 이석문 교육감(9만5026표, 33.22%)이 유일했던 반면 보수 성향 후보는 3명에 달해 각각 7만6941표(26.90%, 고창근), 7만2066표(25.19%, 양창식), 4만1966표(14.67%, 강경찬)로 분산됐다.

결과적으로 보수 후보들은 66% 이상의 표심을 얻고도 당선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다, 무주공산이었던 지난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현직과의 대결이기 때문에 단일 후보를 내세우는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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