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3. 신광초등학교

10대 초반 시작하는 4학년 학생 대상으로 바른 인성 교육 실시
"나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 가득차게 만드는 됨됨이가 인성" 강조
친구·가족·교사 등의 주변인, 사람들의 인성 만들어주는 장본인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김영진)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공동 주최한 '2018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18일 신광초등학교(교장 장지순) 4학년 5반 교실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인성아카데미에서 강사로 나선 홍리리 전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는 10대 초반을 시작하는 4학년 학생들에게 다함께 살아가기 위한 바른 인성을 가꿔나가기 위한 실천들을 소개했다.

인성은 나로부터 성장해나가는 과정

홍리리 전 대표는 이날 '인성은 나로부터 성장해나가는 것'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홍 전 대표는 "우리는 자연의 한 부분인 사람으로 태어났다. 사람이려면 우선 생명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빛이 없는 생명은 주검이다. 생명이 있다는 것은 빛이 있다는 것이고, 그 빛이 사람들의 인성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가 흔히 어떤 사람을 이야기하면서 '인간미가 느껴진다'고 표현하는 것이 곧 '인성'이라고 설명해나갔다.

그는 "여러분은 성장하면서 10대 초반 나이를 먹으면서 행복한 순간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나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들을 가득차게 만들어주는 됨됨이가 바로 인성"이라고 설명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사람도 변해

이어 홍 전 대표는 이날의 주제인 인성에 대해 본격적인 설명에 들어갔다. 인성의 특징으로 먼저 '변화'를 꼽았다. 

그는 "인성이란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갖는 선천적인 성품이라는 해석이 많다"며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사람의 성품도 나이가 들면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친구들끼리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세상이 변하고 나 자신도 변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성장해나갈 것이기 때문에 외모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자세를 갖추자"고 격려했다.

인성의 또 다른 특징으로 '협동'을 지목했다. 

홍 전 대표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닌 친구나 가족, 선생님 등 사람들과 늘 함께 있다"며 "지구가 돌면서 태양과 공존하듯이 각자를 지구라고 가정하면 여러분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돌고 있다. 즉 여러분은 그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협동점수를 스스로 매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 5점 만점에 4점을 부여한 학생들이 많았다. 이유를 묻자 "특별히 잘하는 일은 없지만 친구들을 잘 도와주려 한다"는 발표가 많았다.

한 학생은 "친구들과 협동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내가 맡은 일이 잘 안되면 미안하다"고 말했고, 이에 다른 학생은 "일을 잘 못해도 괜찮다고 서로 위로해준다"고 말했다.

배려심 없이는 협동도 없어

인성의 마지막 특징으로 '배려심'을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오늘 자신의 배려에 점수를 매겨보면서 협동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봤을 것"이라며 "특히 서로 기다려주는 배려심 없이는 협동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이 앉는 자리를 정하는 일에도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 자리를 바꾸는데, 원칙은 제비뽑기다. 

하지만 제비뽑기로 불편을 겪을 수 있는 저시력 학생 등에 대해서는 앞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예외를 두고, 짝꿍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서로의 기분을 생각해 내색하지 않는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끝으로 홍 전 대표는 "인성이란 그 누구도 잘 모르는 것이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내가 나 자신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 친구, 교사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러분의 인성이 만들어지게 된다"고 부연했다.

또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잘 기울여야 한다"며 "내가 나를 잘 모르지만 나를 채워가는 인생의 바로 곁에 친구, 가족, 교사 등의 주변인들은 바로 여러분의 인성을 만들어주는 장본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의 인성 됨됨이와 특별하면서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 곧 세상에 기록된다"며 "이 기록으로 여러분이 기억을 하지 않아도 평생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여러분의 생각과 입장이 영원히 기록으로 남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을 향해 날개짓을 하는 학생들의 배려심과 협동심 등의 인성을 앞으로도 마음껏 보여주자는 의미에서 힘찬 박수를 올리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장지순 교장

신광초 학교 특색 교육활동 진행
언어순화·감성예술교육 프로그램
나눔·배려 문화 조성, 바른 인성 함양

1989년 3월에 개교한 신광초등학교(교장 장지순)의 교훈은 '알차게 바르게 굳세게'다. 자주적이며 창의적이고 심성이 바르고 자신감이 넘치는 건강한 어린이라는 교육목표를 갖고 있는 신광초는 학교 특색 교육활동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신광초는 '바른 말, 고운 소리' 활동을 통해 올바른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언어 사용 지도와 1인 1악기 활동을 통해 건전한 생활습관 형성및 나눔과 배려의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학생 중심의 바른 언어습득 교육활동과 언어생활 강화활동을 1인 1악기 교육활동이 있다.

먼저 언어습득 교육활동은 바른 우리말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긍정적인 언어 사용과 반복적인 언어교육을 통해 언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바른 언어를 사용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미덕 칭찬을 통한 자아 존중감 키우기' '바른말 고운 말로 마음 전달하기' '바른말 고운 소리, 가치 있는 우리' 등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언어순화 특색활동을 학년별로 운영하고 있다.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한 어린이를 선발해 학기말에 학교장상을 수여하고 있다.

학년별로 공통된 악기를 정해 1인 1악기를 운영하고 음악시간을 활용해 악기 연주시간도 진행하고 있다.

오카리나, 리코더, 국악 등 1인 1악기 연주를 통해 학생들의 감성과 예술감각을 키워나가는데 힘쓰고 있다.

이처럼 올바른 언어 사용 지도와 악기 연주를 통해 건전한 생활습관 형성 및 나눔과 배려의 문화를 조성하고 바른 인성을 함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지순 교장은 "언어순화와 감성예술프로그램을 통해 심성이 바른 학생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따스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마음의 귀를 항상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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