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4. 이도초등학교

제민일보·교육청 개최…홍리리 전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인간은 뼛속까지 사회적 존재…차별 대신 협동·배려 필요
"가꾸는대로 변하는 인성 멋진 마음과 에너지, 품격 갖춰야"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김영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가 공동 주최한 '2018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25일 이도초등학교(교장 고영탁)에서 6학년 1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인성아카데미에서 강사로 나선 홍리리 전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는 6학년 학생 30명에게 다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바른 인성을 가꿔나가기 위한 실천들을 소개했다.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행동 특성

홍리리 전 대표는 이날 '인성은 성장하면서 변화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홍 전 대표는 "인성이란 사람의 성품,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 특성"이라고 소개하면서 "성품, 마음, 에너지가 부족한 사람은 인간성이 덜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성의 '성(性)'이라는 한자를 가리키며 "사람이 태어나고 성장하며 살아있음을 뜻하는 '생(生)'과 동시에 사람의 '마음(心)'을 뜻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A라는 친구가 살아있는 생명 자체로 인성이 보인다"며 "지금의 모양, 몸체로 여러분에게 비춰진다. 인성의 정체성을 반영한 것이 바로 사람의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성은 정체된 것이 아닌 계속 변하는 것이며 고정관념으로 봐서는 안된다"며 "인성은 변하는 것이므로 차별하는 것은 바보같은 행동이다. 성장하면서 갖춘대로 가꾼대로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학생들의 식사장면을 예로 들며 음식, 수저, 식판을 어떻게 챙기는지에 대해 물었다.

학생들은 "당연히 각자가 스스로 챙기지만 몸이 불편한 친구에게는 우리가 수저와 식판을 챙겨준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학생들끼리 서로 호흡을 맞추며 식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배려심과 협동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배려심과 협동을 무시하고 새치기하는 친구에 대해서는 인성이 덜 되다보니 계속해서 습관화하게 되므로 이러한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와 가장 친한 친구는 바로 나 자신 

이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자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친한 친구에 대해 소개하며 인정하면 박수를 치며 친구간의 우정을 다시 한번 다졌다. 

홍 전 대표는 "내가 가장 친한 친구는 바로 나 자신"이라며 "나 자신없이는 친구도 없다. 나와 너와 우리는 차별해서는 안된다. 이것이 인성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성은 나 자신을 뜻하면서 나의 성격이자 마음, 에너지"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왜 인성을 가지고 살아가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 전 대표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뼛속까지 DNA에는 협동하게 만드는 사회적 유전이 들어있다"며 "여러분도 똑같은 사회적 존재다. 자신의 인성은 끊임없이 변하므로 서로 차별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인성은 사람마다 독특한 것

홍 전 대표는 인성에 대해 사람마다 독특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는 것이 바로 나의 인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학생들에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멋진사람' '착한사람' '조용한 사람' '봉사하는 사람' 등 다양한 답변들이 나왔다. 특히 봉사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남을 위해 봉사하는 멋진 인성이라고 인정하며 큰 박수를 보냈다.

'이어 6학년 1반은 어떤 학급이다'에 대해서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학생들은 '멋진 학급' '선한 학급' '봉사하는 학급' 등 다양하게 답변했다.

학생들은 이에 수긍하며 다시 한번 박수를 쳤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이러한 점들에 대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학교와 학급을 대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 전 대표는 "인성은 사람의 성품, 품격, 마음, 에너지"라며 "여러분은 인성의 참 의미에 대해 알게 됐고 나로부터 나오는 인성에 대해 정의를 내려주고 멋진 인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평했다.

얼마 안 있으면 중학생으로 진학할 학생들의 인성을 세상에 널리 알리자는 뜻에서 학생들은 "이도초등학교 6학년 1반의 인성은 멋지다"라는 메시지를 외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아름다운 품성 지닌 어린이 육성

이도초 체험 중심 인성교육 진행
고사리 인성엽서쓰기 등 다양
꿈을 키우는 교육, 행복한 학교 목표

2012년 3월에 개교한 이도초등학교(교장 고영탁)는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으로 아름다운 품성을 지닌 어린이를 기르기 위해 다양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예의바른 바른 품성을 기르는 인성교육, 친밀감 있는 공감과 소통을 통한 사랑과 존중의 학교 문화 만들기, 배려와 나눔의 생활화, 기본 생활 습관의 정착을 교육목표로 두고 있는 이도초는 교사들과 학생들이 만날 때마다 하이파이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이도초는 인사말을 분기별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3~5월은 '반갑습니다' 4~8월은 '감사합니다' 9~11월은 '사랑합니다' 12~2월은 '행복합니다'로 지정했다. 교실에서 학생이 교사와 등교 또는 하교할 때 서로 주고받고 있다. 학교 건물 각 층마다 배너로 구성해 인사말을 잊지 않고 실천하고 있다.

또 '고마워, 사랑해, 이해해'라는 의미를 가진 고사리 인성 엽서쓰기를 진행하고 있다. 친구, 선후배, 교사에게 엽서를 통해 평소 고마움 또는 사과의 의미를 답은 엽서를 쓰고 있다. 학기별로 한번씩 이뤄지고 엽서를 우체통에 넣으면 일주일 후에 학급별로 배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I-DO! 칭찬합시다'를 제목으로 정해 칭찬게시판을 운영해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여기서 I-DO는 이도초등학교를 의미한다.

분기별로 학급에서 칭찬할만한 학생들을 추천받아 이름과 사진, 했던 일들을 적어 게시한다. 여기에 전시되는 학생들은 서로 자부심을 갖고 다른 친구들의 모범이 되기도 한다. 칭찬게시판은 학교홈페이지에도 있어서 수시로 학생들을 칭찬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외부강사를 초청해 배려·다도·언어순화교육·스마트 중독 예방 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고영탁 교장은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교사들과 '꿈을 키우는 교육,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선한 인성과 칭찬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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