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6. 한림초등학교

제민일보·도교육청 주최…김미리 가정위탁지원센터 사무국장 강의
"말 한마디·행동·표정에 따라 인성 드러나" 강조
미덕의 보석 갈고 닦아서 빛나는 인생 만들어야

초등학교 고학년인 6학년은 중학교 입학을 바라보는 등 앞으로의 인생을 준비하는 시기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김영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한 '2018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 31일 한림초등학교(교장 김진선)에서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 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날 인성아카데미에서 강사로 나선 김미리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사무국장은 인성교육이란 사람의 바른 성품과 개인적인 자아실현을 위한 가치교육이라고 소개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서로에 대한 소중함 인식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갈 때 말을 하면서 살아간다. 김 사무국장은 말 한마디로 인성이 드러나고 그로 인해 사람을 살릴 수 있고 죽일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사람들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말을 하다보면 사람의 기분에 따라 고운말과 욕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김 사무국장은 학생들에게 사람들이 욕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학생들은 "습관적으로" "남들도 하니까" "스트레스 풀려고"라고 답했다. 

김 사무국장은 "사람이 살다보면 짜증이 나고 폭발지수가 올라갈 때가 있다. 이를 참지 못해서 욕을 하는 것"이라며 "욕을 하는 대신 끌어오르는 힘든 마음을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국장은 부메랑의 법칙을 강조하며 "우리가 내뱉는 말과 행동은 자신에게 돌아온다"며 "내가 어떤 말을 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나의 인성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무국장은 옆자리에 앉은 친구들끼리 서로 손을 잡고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너는 나에게 이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것이고 나도 너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가 되는 거야" "이세상에 하나뿐인 너는 소중한 보석이야. 우주보다 더 많이 사랑해줄게"라고 다함께 말하며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했다.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표정은 곧 '사람이 사람답게 사느냐' '사람의 인성이 어떻게 되느냐' 등을 나타낸다. 김 사무국장은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을 자료를 통해 보여주며 기분이 어때보이는지 물었다.

이에 학생들은 "좋아보인다" "나빠보인다" 등의 적극적인 답변을 쏟아냈다. 이처럼 강의에 열정적인 학생들에 대해 김 사무국장은 "나를 존중해주고 예의를 갖추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좋다"고 칭찬했다.

이처럼 학생들은 인성이 좋은 사람은 나 자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상대가 어떻게 느끼는지 생각해보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는 점을 배웠다.

김 사무국장은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자신이 맡고 있는 역할을 꾸준히 수행할 수 있는 사람답게 행동하는 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된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미덕의 보석들로 만들어 가는 삶

김 사무국장은 학생들에게 감사, 배려, 사랑, 이해 등 52가지의 미덕의 보석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단어를 하나씩 고르라고 했다.

감사를 고른 학생은 "열심히 수업해주는 선생님, 뒷바라지 해주는 부모님께 감사하다" 등으로 답했다.

이에 김 사무국장은 "여러분들 안에는 이처럼 좋은 미덕의 보석들이 가득하다"며 "이를 갈고 닦아서 빛나는 보석을 만들수록 여러분의 가치는 점점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미덕의 보석에 담긴 단어들을 얼마나 갈고 닦느냐에 따라 훗날 자신들의 모습을 만들어갈 수 있다"며 "이처럼 자기 자신들의 인생을 아름다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게 하기 위해 이처럼 인성교육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김 사무국장은 다시 한 번 옆 친구들과 손을 잡게 하고 따라서 이야기하게 했다.

학생들은 "나는 너를 이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귀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엄청 존중하고 아껴줄게"라고 복창했다.

이어 자신들의 담임선생님을 향해 "선생님, 저는 알고 있어요. 선생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라며 "그런데 선생님 한가지만 부탁드릴게요. 선생님의 말 표정이 나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 잘 부탁할게요"라고 말하며 학생·교사들간의 소중함을 확인했다.

김진선 교장

언어폭력 예방 위한 '행복나무' 운영
바람직한 소통·교우 관계 개선 효과

1923년에 개교한 한림초등학교(교장 김진선)는 '으뜸정신을 발휘하자'라는 교훈아래 학생들이 지니고 있는 꿈을 실천하기 위해 사랑과 열정으로 알찬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 강화라는 학교 경영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불어 사는 능력과 배려,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한림초는 매학기 학급문화주간 행사를 실시함으로써 폭력 없는 학교생활의 밝고 긍정적인 면을 발견할 수 있게 하고 더불어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삼위일체가 돼 서로간에 신뢰를 쌓고 다양한 상담활동을 통해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또 바른 언어 사용 교육을 통해 언어문화를 개선하고 바람직한 의사소통을 통한 교우 관계 개선과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언어폭력 예방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림초는 '행복나무'라는 코너를 만들어 바른 의사소통을 확산시키고 있다.

행복나무 코너는 친구들에게 힘이 되는 한마디를 사과모양 쪽지에 적고 행복나무 현수막 위에 붙이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다른 친구들이 적은 내용을 보고 친구들에게 전한 내용을 직접 이야기하면서 고운 말을 써야하는 이유와 말을 했을 때와 들었을 때의 느낀점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 활동을 통해 다른 친구들이 나에게 적은 내용을 확인함으로써 서로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바른 언어 사용을 할 수 있는 계기를 얻고 있다.

또 교내에서 구성원 간 웃으며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처럼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하나된 마음으로 올바른 언어사용 문화를 주도하고 학기 초에 학생들의 적응과 신뢰를 쌓는 활동을 통해 학교 폭력없는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진선 교장은 "조화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인성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랑과 즐거움이 넘치는학교, 열심히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 서로 신뢰하고 격려하는 학교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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