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10. 광양초등학교

제민일보·도교육청 주최…김미리 가정위탁지원센터 사무국장 강의
부메랑의 법칙 강조…"우리가 내뱉은 말 자신에게 돌아온다" 강조
"미덕의 보석에 담긴 단어 얼마나 실천하냐에 따라 자기모습 결정"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김영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한 '2018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7일 광양초등학교(교장 강경숙)에서 5학년 1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인성아카데미에서 강사로 나선 김미리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사무국장은 인성교육이란 사람의 바른 성품과 개인적인 자아실현을 위한 가치교육이라고 소개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언어에도 날씨 있어

사람은 인생을 살아갈 때 말을 하면서 살아간다. 김미리 사무국장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도 날씨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사람들간 대화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 사무국장은 "날씨는 자연환경 뿐만 아니라 마음에서도 우러나온다"며 "어떤 말을 들었을때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에 따라 마음에 해가 뜨고 비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인생을 살면서 대화를 하다보면 사람의 기분에 따라 고운말도 나오지만 거친말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김 사무국장은 학생들에게 사람들이 욕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학생들은 "습관적으로" "남들도 하니까" "스트레스 풀려고" 등의 답변을 쏟아냈다.

김 사무국장은 "살다보면 짜증이 나고 화가 날 때가 많다. 이를 참지 못해서 욕을 하는 것"이라며 "스트레스를 받았을때 욕을 내뱉는 대신 힘든 마음을 풀어낼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말에는 진심이 들어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하는 말이 사람들에게 어떤 마음과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학생들에게 포스트잇을 나눠주면서 자신이 들었을때 가장 기분좋은 말과 기분나쁜 말을 각각 앞장과 뒷장에 적어보게 했다.

학생들은 "힘내 잘할 수 있어" "너 참 잘한다" "너랑 안놀아" "네가 참 싫어" 등의 다양한 말들을 적어냈다.

그들은 자신들이 써낸 기분좋은 말들을 옆친구들에게 서로 읽어주면서 대화의 중요성을 배웠다.

김 사무국장은 부메랑의 법칙을 강조하며 "우리가 내뱉는 말은 언젠가 자신에게 돌아온다"며 "언젠가는 먼것 같지만 머지않아 곧 여러분도 자신이 한 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옆친구들과 손을 잡고 따라하게 했다. 학생들은 김 사무국장을 따라 "이세상에 하나뿐인 너는 소중한 보석이야"라고 복창했다.

나 자신 소중하듯 남도 소중해

김 사무국장은 사람에 대한 소중함도 학생들에게 인식시켰다. 그는 배려, 정직, 감사, 책임, 효, 소통, 협동 등의 단어들을 제시하며 나 자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주위사람들에게 칭찬과 배려를 실천하고 인성이 좋은 사람이 되길 당부했다.

김 사무국장은 "나 자신이 소중하듯 가족·친구·교사 등 나와 연결된 사람들도 소중하다"며 "그들도 나를 매우 소중히 생각하므로 그들에게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국장은 물이 가득 담겨 넘치고 있는 양동이 그림을 보여주며 양동이를 마음에 비유했다. 

그는 내 마음의 양동이에는 무엇으로 채울지 학생들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 사무국장은 "양동이에는 깨끗한 물이나 더러운 물이 넘칠 수 있다"며 "이렇듯 자신의 마음에는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이 표출될 수 있다. 향기가 나고 긍정적인 생각이 마음의 양동이에 채워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 모두는 소중한 사람

김 사무국장은 학생들에게 감사, 배려, 사랑, 이해 등 52가지의 미덕의 보석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단어를 하나씩 고르라고 했다.

이에 학생들은 봉사, 헌신, 용기, 인내, 한결같음 등의 단어를 꼽았다.

봉사를 고른 학생은 "나는 앞으로 친구들을 위해 앞장서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학생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김 사무국장은 "여러분들의 마음속에는 이처럼 빛나는 미덕의 보석들이 가득하다"며 "미덕의 보석에 담긴 단어들을 얼마나 실천하냐에 따라 훗날 자신들의 모습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김 사무국장은 마지막으로 옆 친구들과 손을 잡게 하고 따라서 이야기하게 했다.

학생들은 "이세상에 하나뿐인 나는 소중한 사람이야. 마음속에 무엇으로 채울지 잘 생각해보자"라고 복창하며 서로간의 소중함을 확인했다. 

강경숙 교장

'여행과 글쓰기' 교육 등 실시
문화예술교육·스포츠활동도

1951년 개교한 광양초등학교(교장 강경숙)는 창의 채움, 감성 채움, 건강 채움이라는 특성화 교육활동을 운영하며 '함께하는 교육, 나다움으로 행복한 학교'라는 학교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양초는 다혼디배움학교를 시작하며 삶에 맞닿은 교육, 학생들이 스스로 역량을 기르는 교육을 고민하고 올해 3년째 주제중심 교육활동을 실행하고 있다. 3년 동안 이어져온 여행과 글쓰기 등의 시도들은 광양의 배움 장면에 깊이 반영돼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창의 채움 프로젝트로 '여행과 글쓰기' 주제중심 재구성 교육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여행과 글쓰기'는 인성, 환경, 역사, 예술이라는 4가지의 주제를 갖고 진행한다. 각 주제별로 여행을 떠나기전 활동, 여행 수업, 배움 모아내기 활동 3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주제별로 풍부한 교육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첫번째 주제는 '나 그리고 우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학급 비전을 세우고 이를 교실 유리창에 표현하기, 반 이름과 반 노래 만들기, 공동체 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두번째 주제는 환경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테마로 환경과 관련된 영화를 감상하는 등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세번째 주제는 역사다. '과거로 떠나는 여행'을 테마로 역사지식의 습득을 위한 학습이 아닌 역사적 사고방식으로 역사를 탐구하고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살아있는 배움이 이뤄지도록구성돼 있다.

'여행과 글쓰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교외의 삶속에서 마주치는 살아있는 배움을 경험하고 앞으로 마주하게 될 크고 작은 문제들을 헤쳐나갈 창의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양초는 다양한 문화예술 교실운영을 통해 감수성과 인성을 키우는 감성채움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프로젝트 학습과 연계한 학년별 문화교실 운영, 학생 자율동아리 운영으로 학생들의 자율성 및 사회성 발달을 도모하고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익힌 기량을 지역사회에 나누기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및 교과시수를 확보하고 학년별 수준에 맞는 1인 1악기를 선정해 지속적인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광양초는 핸드볼부를 비롯해 어린이들의 움직임 욕구를 실현하고 체력 증진과 비만 예방, 폭력없는 즐거운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건강채움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줄넘기, 피구, 발야구, 킥런볼 등 다양한 스포츠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종목들을 중심으로 학기별로 스포츠클럽 리그전을 진행하고 있다.

강경숙 교장은 "존중과 배려로 자신의 생각을 키우고 배움을 실천하며 미래의 큰 꿈을 가꾸는 학생을 육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번 인성교육을 통해 차별이 아닌 서로 다름을 인정할줄 아는 학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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