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습지(자료사진).

127개 사업장 중 92곳 운영실태 조사…21곳 녹지 없어
지하수사용량 월 24만t…하수도 자체처리시설 66곳뿐

제주도내 곶자왈 지대 내 사업장에 의한 훼손이 20%에 육박하고 있어 보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곶자왈공유화재단 부설 곶자왈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연구과제 '곶자왈 내 사업장 실태조사(조사단장 정상배)'를 5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도내 곶자왈 지대 5곳에서 영업중인 127곳 사업장(면적 3300㎡ 이상 기준) 중 92곳에 대한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곶자왈 면적 99.5㎢에서 훼손지는 18.7%(18.6㎢)로 추정했다.

사업장 중에는 녹지가 전혀 없는 곳은 21곳이며, 녹지 1~20% 이내 9곳, 녹지 21~50% 이내 51%, 녹지 50% 이상 13곳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중 지하수 허가를 받은 사업장은 총 32곳이며, 허가량은 월평균 24만2000t이다.

상수도는 나머지 56곳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량은 월 13만2000t이다.

하수도의 경우 하수관거에 연결된 곳은 21곳이며 자체처리시설이 있는 곳은 66곳이다.

곶자왈공유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곶자왈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곶자왈 내부 사업장의 관리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조사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장 위치, 유형별 분류, 시기, 사업 면적 및 녹지 면적, 용수(지하수) 사용량, 하수 처리 방법 및 현황 등 자료를 토대로 향후 곶자왈 지대 내 신규 또는 기존 사업장의 확대 등 개발사업 시 기초자료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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