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23일 원포인트 본회의서 결의안 채택

제주도의회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도민과의 상생방안을 마련하도록 정부와 제주도에 촉구했다.

제주도의회는 23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제주 제2공항 건설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와 지역도민과의 상생방안 마련 촉구 결의안'을 재석의원 38명 전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도의회는 이번 결의안에서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 건설과정의 각종 의혹과 문제제기에 대해 명쾌한 사실관계 규명·해명 등 절차적 투명성·정당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제주도는 대한민국 헌법 등이 규정하고 있는 평화적 집회·시위의 자유를 합법적 틀 내에서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며 "국토부와 제주도는 김경배씨가 단식을 멈춰 가족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도민과의 갈등, 대립을 극복하고 화해와 치유, 상생 방안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태석 의장은 "지역의 문제는 지역이 해결해야 하는 것이 민주적 절차이자 문재인 정부 지방분권 시대에 맞다"며 "국토부가 만약 지역과 제주도민을 무시한다면 의회도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이번 결의안을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장, 각 정당대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국토부장관, 제주도지사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강승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