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윤 자치경찰단 경찰정책관 아동청소년TF팀

2019년 새 학기를 맞아 우리 고장 제주도에도 산과 바다, 공원, 흐드러지게 핀  꽃과 들판 여기저기서 봄의 완연한 기운이 우리를 감싸 안는 계절이 찾아왔다.

특히, 생동하는 이 자연과 더불어 가장 이 계절을 기다렸음직한 어린이들이 야외로 나가 실컷 뛰어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은 소망은 나와 같은 어른들의 당연한 기대감이리라.

역시 아이들의 본성은 실내보다 실외를 선호하는 것이 너무 당연한 진리니까.

하지만 매년 이맘때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하나 있다. 미세먼지다.

면역에 취약한 어린이들에게는 건강의 적신호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요새는 그런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또 하나의 적신호가 있다.

숫자로는 소수겠지만 어린이들만을 노리는 불순한 인간들의 존재가 훨씬 더 해롭고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자못 두렵기까지 하다.

이제 그 해악에서 아이들을 지키는 일은 각자 개인의 수준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제도적으로 고안해야만 하는 수준으로 가라앉게 된 지금 우리의 현실이 아직도 나는 믿어지지가 않는다.

아이들의 어른에 대한 해맑은 신뢰가 무너진 이곳,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든 놀이터나 공터는 삭막하기 그지없는 폐허 같다.

1991년도 개구리 소년 사건.. 우리 사회가 경악을 금치 못했던 그 때가 문득 생각난다.

개구리 소년 사건은 1991년 대구 직할시 달서구에 살던 다섯 명의 초등학교 학생이 도룡뇽 알을 주우러 간 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된 사건을 말한다.

2002년 와룡산에서 도토리를 줍던 한 시민이 유골을 발견하였고, 유골을 감정한 결과 소년들은 타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들의 희생으로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 그 미제 사건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이 사회에 아동범죄 안전망을 최적으로 구축해야 할 때라고 본다.

그런 연장선에서 민간 노인층들의 일자리를 마련하면서 아동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거양득의 아동안전지킴이 치안 시스템이 역할을 다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해맑은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다. 그들의 신뢰어린 눈망울을 들여다보면서 어른들의 책임
이 얼마나 막중한지를 알 것 같다.

비록 여러모로 부족한 나이지만, 3년째 아동안전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아동범죄에 대한 사회적 불안 해소를 위한 노력을 다하고 싶었고 사회가 절실하게 요구하는 그 일에 사명감을 더해 유익한 사회구성원으로 살고 싶었다. 끝으로 "조선의 소년소녀 단 한 사람이라도 빼지 말고 한결같이 <좋은 사람>이 되게 하자"던 방정환 선생님의 뜻을 기리며 어린이의 미래를 밝히는 일에 우리모두가 최선을 다하자.

자치경찰단 경찰정책관 아동청소년TF팀(서부아동안전지킴이) 고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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