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종합문화공원 일명 돌박물관 조성사업이 연내 착공되리라는 소식이다.최근 용역사업까지 마무리 됨으로써 가시화되고 있는 제주종합문화공원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매우 크다.계획대로라면 가장 제주도적인,그래서 세계적인 종합문화공원을 가질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제주종합문화공원은 제주특유의 자연석과 민속자료 그리고 현대 미술품 등을 집대성,세계적인 수준의 문화공원을 만드는 야심찬 계획이다.북제주군에 의해 단계별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한 민간인이 30여년간을 수집해온 1만2천여점의 방대한 돌·민속자료의 기증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자료 기증자나 사업시행처 모두가 세계적인 관광문화 인프라 구축은 물론 후손들에게 물려줄 기념비적 문화유산을 집대성해보자는 일념에서 일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이 사업이 일반의 개발사업과는 달리 새로운 패턴을 갖고 있다는데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제주종합문화공원은 제주의 자연과 돌문화를 중심으로한 테마공원 조성사업이란 점에서 주목된다.그리고 일반적인 개발사업과는 다른, 이른바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개발의 시험무대가 될 것이란 점에서 일반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도내 기존의 공원중에는 일부가 제주의 돌과 나무를 중심으로한 공원이 없지는 않다.그러나 그것들은 제주문화의 집대성이라고 하기에는 규모,또는 내용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제주종합문화공원은 선사시대 이래의 돌민속품의 체계적인 전시는 물론 제주의 돌·흙·나무·쇠·물을 주요 테마로한 문화박물관으로서 세계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기대가 크다.

　또 하나의 주목대상은 이곳에 들어설 각종시설물들이 자연환경을 있는 그대로 활용한다는 점이다.시설물의 외부 돌출을 지양,지하 또는 자연형태화하고 70만평에 이르는 자연 숲을 고스란히 생태공원화함이 그것이다.과거의 자연파괴적 개발의 예에 비춰 보기가 드문 것으로, 향후 지속 가능한 친환경적 개발의 모범이 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아무튼 가장 지방적인 것으로 세계화를 겨냥하고 있는 제주종합문화공원 조성사업이 초지일관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고,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고 있음 또한 잊어 서는 안될 것이다. <<끝>>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