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에는 현재 관광개발이 완료되거나 일부 준공돼 운영중인 곳, 또는 공사중인 개발사업장이 모두 45곳에 이른다. 

제주도에 따르면 개발이 완료된 관광지가 2곳, 운영중인 관광지 13곳·유원지 20곳, 공사중인 관광지 9곳·유원지 1곳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말로 사업기간이 다가온 사업장이 12곳, 사업추진이 미진한 곳이 10곳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사업기간이 촉박하거나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사업장이 절반이나 차지하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개발사업에 대한 제주도의 조변석개식 정책으로 사업자들이 투자의욕을 잃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관광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 급선무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도 제주도는 현상 유지에 급급한 채 사실상 신규 개발사업 유치를 포기, 너무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주 도청 청정마루에서 관광개발사업 대표자와의 간담회를 개최한 제주도는 앞으로 신규 대규모 개발사업 유치보다는 승인절차를 진행중인 개발사업, 기존 승인된 개발사업 위주로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어차피 최근 몇 년동안 신규 개발이 완전히 끊긴 상황에서 기존 사업 위주로 관리하는 방안이 나쁜 것만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도지사가 바뀌면서 정책까지 뒤집어져 4~5년씩 걸려도 개발사업 승인을 못받는 사업이 수두룩, 이제는 국내외 기업에 투자하라고 빌어도 제주도에 오지 않을 판국에 신규 개발사업 유치에 손을 놓겠다는 것은 핑계용의 인상이 짙다.

신규 대규모 개발사업 유치와 기존 사업 집중 관리를 꼭 분리해 추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실질적 투자와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연하게 대처하는게 낫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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