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9주년 기념사

'제주도민의 자존심' 제민일보가 2일로 창간 29돌을 맞았습니다. 도내외 전·현직 언론인과 참언론 구현을 갈망하는 도민 등 3500여명이 주주로 참여해 '인간중시·정론구현'을 사시로 내걸고 탄생한 제민일보는 이제 전국의 어떤 곳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중견 언론사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창간과 함께 시작한 '4·3은 말한다'는 1999년 8월까지 무려 9년여 동안 456회에 걸쳐 연재, 제주4·3특별법 제정과 대통령 사과 등을 이끌며 올해로 71주년을 맞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기틀을 세웠습니다. 

곶자왈, 잠녀 기획 등 제주의 환경과 문화유산을 집중 조명해 유네스코 제주해녀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는가 하면 'We Love' 프로젝트를 통해 도민 통합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또 제민일보는 3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지역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해왔다고 자평하면서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숨 쉬고 도민들이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주는 언론사로 길이 남겠다고 다짐합니다. 

특히 제주 제2공항 건설, 국립공원 확대 등 갖가지 현안으로 갈등과 반목에 시달리고 리더십 부재로 중앙정부로부터 홀대를 받는다고 느끼고 있는 제주사회를 건강하고 경쟁력 있는 곳으로 키워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람·상품·자본의 국제적 이동과 기업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는 국제자유도시 완성과 함께 1%의 제주도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겠다는 각오로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세계와 소통해나가겠습니다. 

지역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는 여론을 감안, 제주도 등 행정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행·재정적 지원대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제민일보가 주최하는 제주경제대상을 확대 개편, 기업인들의 의욕을 북돋우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더욱 역량을 쏟겠습니다. 동시에 제주도, 경제 및 관광 관련 기관·단체 등과 힘을 합쳐 지역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에게 힘이 되는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해나갈 것도 약속 드립니다.

지난 1997년 일본어신문 '코리아뉴스'에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중국어신문인 '美麗 濟州'를 창간, 양국 동포 등에게 제주소식 등을 전하고 있는 제민일보는 최근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기존 종이·인터넷신문 외에 인터넷방송 등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에서 가장 우수하고 풍부한 인력이 집중된 대학과의 연계를 강화, 제주언론의 미래를 이끄는 인재로 육성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올해 71주년을 맞은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열기가 식지 않도록 끊임없이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지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권을 독려하는 데에도 진력하겠습니다. 

제주도민과 국내외 독자 여러분. 제민일보가 초심을 잃지 않고 제주도민의 자존심으로 오래오래 남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6월 2일
제민일보 회장 김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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