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치경제연구원은 지난 6일 제주시 외도동 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착수보고 및 지역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강창석 도민기자

제주시가 월대천 보전을 위한 자연생태공원 조성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용천수 고갈과 자연생태계 파괴로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제주시 외도 월대천의 보전과 이용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용역이 시작되면서 향후 결과에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5월 '월대천 및 주변지역 보전을 위한 자연생태공원 조성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용역사를 선정했다. 본 용역은 월대천을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2029년까지의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사업으로 12월 25일까지를 과업기간으로 하고 있다. 용역사로 선정된 한국자치경제연구원에서는 지난 6일 외도동 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착수보고 및 지역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향후 일정에 사업에 대한 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과업내용을 보면 월대천과 주변의 자원 활용계획과 교통망 확충, 하천범람 방제방안, 유량 유지방안, 알작지 유실원인 파악 및 보호방안을 수립하고, 이런 유무형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 및 주민들의 쾌적한 이용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말 그대로 종합개발계획 마스터 플랜이다.

그동안 월대천은 마스터플랜 없이 문제가 발생시마다 단발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서로간의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또한 월대천이 지니고 있는 정체성과 자연생태하천으로써의 품위를 상실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월대천의 수난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역주민들은 "비록 늦은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월대천을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주변지역 종합계획이 수립된다니 다행이다"라고 입을 모은다. 이번 용역에는 5회이상의 지역주민 설명회, 관광객 의견조사, 지역주민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의 자문으로 사업에 따른 재원조달 및 법제도적인부분까지 검토하도록 됐다. 

2014년 마무리된 외도수원지 생태복원사업은 주민들의 의견과 지역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으로 추진돼 많은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생태하천인 월대천을 파괴하고 동선을 고려하지 않은 생태공원조성, 하천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어도의 설치로 지역주민들의 많은 원성을 사고 있다. 

이번에는 지역주민의 의견과 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용역이 추진돼 월대천을 지역의 명소로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돌려줄 수 있는 향후 10년간의 미래비젼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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