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일), <서귀포 역사문화 걷는길> 개장

지난 17일 서귀포도서관, 서귀포중학교, ㈔질토래비 '서귀포역사문화걷는길' 협약식
김현정 도민기자

지난 17일 서귀포중학교에서 서귀포도서관과 서귀포중학교, ㈔질토래비가 3자 협약을 맺고 제주역사문화 공유를 위한 '서귀포 역사문화 걷는길' 탐방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약속했다. 서귀진성을 중심으로 하는 서귀포지역의 유구한 역사문화를 지역민을 비롯한 방문객들과 함께 향유하기 위해 앞으로 세 기관에서는 서귀포 역사문화 걷는 길을 지속적으로 가꿔 역사문화가 숨 쉬는 명품길로 조성하게 된다.

2018년 7월 7일 '돌하르방에게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며 창립을 알린 사단법인 질토래비는 2018년 10월 '동성(東城)·돌하르방·신선길'개장에 이어 연말에는 '서귀포시의 비경과 비사를 찾아서' 탐방을 진행했었다. 2019년 3월에는 한림중학교와 한림여성농업인센터와 협약을 맺고 '한수풀 역사문화 걷는길'을, 6월에는 제주중학교와 제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와 협약해 '탐라·고을·병담길'을 개장한 바 있다. 오는 29일 개장 소식을 알린 '서귀포 역사문화 걷는길'은 ㈔질토래비의 네 번째 여정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인 서귀포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많이 품고 있다. 제주도에서 최초로 형성된 서귀포층을 비롯해 정방폭포와 천지연, 할망당 등 다양한 역사문화 유물·유적들을 도처에 간직하고 있는 곳이 서귀포시이다. 

오는 29일 '서귀포 역사문화 걷는길' 개장은 서귀진성을 중심으로 동녘의 정방폭포의 발원지인 정모시와 자구리 해안 등을 돌아보는 여정과 서귀포항 주변 바닷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서귀포층과 천지연폭포 등을 돌아보는 여정으로 나눠 1·2부로 진행될 예정이다. 1부에는 강문규(전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2부는 문영택(사)질토래비 이사장)의 역사해설로 진행된다. 

㈔질토래비 문영택 이사장은 "역사는 미래를 보는 눈이다. 보이지 않은 것을 보게 하는 혜안이 곧 우리가 지니고자 하는 역량이며 이 역량이 보이지 않은 미래의 올레를 찾아가게 하는 질토래비(길안내자)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한 능력은 역사문화 의식의 확산에서 비롯됨을 우리는 알아가고 있다"며 "㈔질토래비에서는 제주의 역사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제주역사문화걷는길'을 개장하려 한다"며 역사문화 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번 역사문화걷는길의 주요 여정은 다음과 같다. 서귀진성, 천지연 생수궤, 김광협 시비, 천지연, 서귀진성 사장터, 남성고갯마루, 고래공장터와 포경선난파추도비, 서귀포층 패류화석산지, 새연교와 범섬 풍경, 서귀포항과 해신당, 용암유로와 용천수를 품고 있는 자구리 해안, 사삼의 아픔이 있는 정방폭포와 발원지인 정모시 물의 공원, 소암기념관, 옛 서귀읍과 시청사, 이중섭 공원, 서귀포관광극장 노천무대, 서귀본향당, 그리고 장수의 별인 서진노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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