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12. 세화중학교

제민일보·도교육청 주최…송삼석 인권위 인권강사 강연
자신뿐 아니라 타인 입장 생각하는 역지사지 중요성 강조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용기로 이겨낼 수 있어"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김영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하는 '2019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25일 세화중학교(교장 송시태) 도서관에서 1학년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강의에서 송삼석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강사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강조했다.

인성, 사람의 사고와 태도·행동특성

송삼석 강사는 강연을 시작하며 학생들에게 인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물었다.

학생들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성품" "사람의 성격" 등의 다양한 답변들을 쏟아냈다.

이에 송 강사는 "인성이란 사람의 성품이나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고와 태도, 행동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며 "인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타인에 대해 존중과 배려 없이 자기 주장만 해서는 안된다"며 역지사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여러분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잘하거나 못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내가 어떻게 생활하고 행동하는지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깨워줬다.

세종대왕의 사고방식 본받자

송 강사는 조선 역대 임금 가운데 세종대왕을 가장 훌륭한 왕으로 꼽았다. 그는 "세종은 여느 임금보다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사람답게 살 권리를 갖고 이세상에 태어난다"고 강조했다.

송 강사는 "세종은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몸소 실천했다"며 "특히 '감옥은 죄에 대해 나무라는 곳이지 사람을 죽이려고 만든 공간이 아니다. 다시는 사람이 죄를 짓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었다. 우리는 이러한 세종의 생각하는 방식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권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송 강사는 "강압과 억압은 인권과 상치되는 것"이라며 "강압과 억압에 시달리면 자신의 인권이 성장할 수 없다. 상대방에 대해 무시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적·사적인 책임 실천 중요

송 강사는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는 길로 '건강'을 우선순위에 뒀다. 공부를 잘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건강하지 않고 몸이 허약하면 아무리 다른 일을 잘해도 소용없다"며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일이 많은 여러분은 건강하게 자라야 무슨 일이든 어려움없이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송 강사는 공적인 책임과 사적인 책임으로 나눠 설명을 이어갔다. 학교에서의 과제는 교사들과의 약속이므로 잘했든 못했든 지켜야 할 책임은 사적인 책임이라고 말했다.

송 강사는 공적인 책임에 대해 "점심을 먹을때 잔반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며 "이는 학교에서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지켜야 할 공적인 책임"이라고 구분을 명확히 했다.

또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훌륭한 사람이 돼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공적인 책임과 사적인 책임을 조화롭게 실천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말로 극복하라

우리 주위에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등 말과 관련된 속담이 있다.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말을 하며 살아간다. 학생들은 진심을 담은 말이 상대를 기쁘게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배웠다.

송 강사는 "사람들의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말이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말"이라며 "말은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사회생활을 잘하려면 부정적인 일을 긍정적인 말로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용기가 담긴 말 한마디로 성공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하지만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되면 나쁜말이 나오고 이로 인해 나쁜 행동과 습관, 버릇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즐거운 삶을 위해서라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항상 친구들끼리 곱고 바른말을 하며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학생들은 이번 강의에서 차이와 차별에 대해서도 명확히 구분하는 법을 배웠다.

송 강사는 "친구들끼리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차이이고, 둘 이상의 대상을 각각 등급이나 수준 등에 차이를 두고 구별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것을 차별"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너는 똑똑하니 공부를 잘해', '너는 건강하니 운동을 잘해' 등 상대가 나와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며 "앞으로 학교생활을 하면서 친구들끼리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부터라도 오늘 배운 강의 내용들을 하나하나 실천해보는 자세를 가져보자고 응원하는 것을 끝으로 강의가 마무리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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