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의 LOHAS LIFE를 꿈꾸며 6. 미숙아의 퇴원 후 관리

고령출산·임신중 흡연·사회환경 변화 등으로 비율 증가 추세
퇴원 후 건강문제 적지만 재태기간·출생체중 따라 조치 달라

△임신 재태 36주 6일 미만

예정일은 멀었는데 갑작스러운 진통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하고, 조산 기운이 있어 분만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긴장 상태에서 아기를 출산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 미숙아(이른둥이)를 낳은 부모들의 경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신 재태 36주 6일 미만에 태어난 아기를 미숙아(premature infant) 라고 정의하고 있다. 

통계청의 출생통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의 총 출생아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생활수준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고령출산, 임신 중 흡연, 다태아의 증가와 사회환경의 변화 등으로 미숙아와 저체중 출생아의 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출산 44만4849명에 미숙아의 출생 빈도는 5.7%로 2만5376명이 태어났으며, 2018년에는 32만6822명 출생에 미숙아 출생 빈도가 7.7%인 2만5222명으로 그 발생 빈도가 증가 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2017년 5037명이 출생해 약 380명의 미숙아가 발생했으며, 그중 출생 체중 1500g 미만인 극소미숙아는 35명 정도이다.

△신생아 중환자실서 조치

미숙아 출산 원인으로는 임신중독증, 만성 질환, 임신성 고혈압, 감염, 약물사용 등 산모에게 질병이 있거나 비만, 영양결핍, 흡연, 약물 남용 경우에 해당된다. 

태반 조기박리, 태반 부전증, 전치태반 등 태반의 이상과 자궁경부무력증, 조기양막파수, 양수 과다증 등도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태아 곤란증, 쌍태아, 용혈성 질환, 태아 수종과 같은 태아 질환도 미숙아 출산의 위험률을 높인다.

미숙아들은 신체와 각 장기의 기능이 생활에 적응하기에 충분히 성숙돼 있지 않아 신생아 중환자실(NICU)에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최근 의료기술 발달과 질의 향상으로 대부분의 미숙아들이 살아남을 수 게 됐다. 그러나 아직도 부모들은 퇴원 후에도 치료가 계속 필요한 것인지, 성장과 발달에는 지장이 없는지, 아기가 정상적으로 커 나갈 수 있는 지 등의 궁금증을 가지며 퇴원을 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처치 없이 집으로 갈 수 있다. 

간혹 수면 시 호흡 상태와 심장 박동을 측정하는 감시 장치를 가지고 퇴원할 수 있으며, 경구 수유가 어려운 경우 튜브 영양을 위해 집에 가서도 위장관 튜브를 삽입해 수유 시킬 수 있다. 미숙아 폐질환 등으로 산소공급이 필요한 경우 산소 호흡기를 가지고 갈 수 있다. 임신 재태 30~34주, 출생체중 1100~2500g의 미숙아는 98% 이상 생존하며 폐 기능이 떨어져 호흡 도움 장치가 필요할 수 있다. 

대부분 퇴원 후 지속적인 건강상 문제는 비교적 적다. 임신 재태 26~29주, 출생체중 750~1600 g의 초미숙아는 90% 정도 생존하며, 폐가 미숙해 일정기간 호흡기 처치가 필요하며, 퇴원 후에 크면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임신 재태 26주 미만, 출생 체중 750g 미만의 초극소미숙아는 25~50% 생존율을 보이며, 약 50%에서 시력, 신경학적 문제, 만성 폐질환(CLD)이 나타난다. 신경 발달 예후에 대한 국내 보고는 드물며 1000g 미만 초미숙아의 교정 18개월 검사에서 발달 지연 3.7%, 시각장해 1.6%, 뇌성마비 9.9%가 보고되고 있다.

미숙아는 퇴원 후에도 후유증과 다른 아이와 차이가 나는 성장과 발달 패턴으로 부모들은 양육 부담과 불안이 크다. 이를 위해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육아, 성장 발육 관리와 부모들에 대한 양육 상담과 정보제공, 상호교류 등 사회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퇴원 후 지원 시스템 필요

김민희 제주한라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서울의 모 대학병원 재직 당시 국내 최초로 미숙아 퇴원 후 육아 지원 교실(도담도담 육아교실)을 만들었다. 

신생아 질환과 영유아발달 전문 소아청소년과 의사 및 아동 전문 간호사, 전문치료팀(임상 심리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을 이뤄 퇴원 후 첫 1년 동안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육아 양육을 지원하고, 체계적인 추적 관찰과 발달검사 등을 경험한 바 있다.

내용을 보면 '자녀와 함께 하는 놀이 프로그램'(기구를 이용한 놀이, 그림책 동화 듣기와 노래 시간, 계절별 야외활동·행사 등)과 '가족 참여 상호교환 프로그램', '재택 간호와 물리 치료를 위한 가정방문 프로그램', '비급여 의료비 지원사업( RS바이러스 등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 대한 예방교육, 발달장애 조기진단 치료지원, 미숙아 망막증 치료 지원사업)이다.

이중 가족 참여 상호교환 프로그램은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가족간의 대화, 육아와 관련한 고민을 부담없이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발육 발달 지도, 영양상담, 육아 및 보육 상담)하거나 어머니들끼리 동질성 있는 자조모임(self helping group)을 구성해 아이 양육 중 보완해야 할 것과 주의해야 할 부분에 대해 의논(이야기 살롱)할 수 있다.

전문가 소강연회를 통해 육아상담과 지원, 미숙아의 합병증, 모유수유, 예방접종, 잘걸리는병, 언어지연, 성장발육, 예방접종, 심리지원, 작업 및 물리치료, 사회적 지원 안내 등의 정보도 얻는다.

제주지역에서도 대상자의 다양한 욕구충족을 위한 수혜자 중심의 전문가 집단들의 구체적인 협력으로 지역사회에서 태어난 미숙아들이 퇴원 후 충분히 의학적으로 돌봐지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철저한 추적 관찰을 통해 조기에 비정상적인 증상들을 찾아내 가능한 미숙아와 그 가족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필요하다. 한권 기자

■도움말=김민희 제주한라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좌식생활 길어지면 허리통증 유발

제주근로자건강센터 건강정보

요즘 현대인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고 있는데, 일상에서의 좌식 생활은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람은 앉을 때 무릎을 구부리게 된다.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에 관여하는 근육들 중 허벅지 뒤에 넓게 퍼져있는 3개의 근육을 '햄스트링' 이라고 한다. 

햄스트링은 골반에 부착돼 무릎까지 연결돼 있는 큰 근육 덩어리이며 이 근육이 짧아지면서 무릎은 구부러지게 된다. 오랜 시간 무릎을 구부려 앉아 있게 되면, 햄스트링이 단축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이는 만성적인 햄스트링 단축으로 이어진다.

짧아진 햄스트링은 골반을 엉덩이 아래쪽으로 기울게 하고, 그 결과 골반 위에 위치하고 있는 척추 뼈 또한 뒤쪽으로 중심이 이동하게 된다. 이렇게 변형된 척추가 받게 되는 스트레스는 커져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장시간 지속된다면 허리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자신의 햄스트링 상태는 '하지직거상검사'로 직접 확인할 있다. 천장을 바라보고 바로 누운 상태에서 검사하고자 하는 다리를 가능한 만큼 들어 올린다. 이때 무릎이 구부러지면 안되고, 정상적인 가동범위는 지면으로부터 70~80도 가량 나와야 한다. 이 검사 방법은 허리 질환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허리질환자의 경우는 피해야 한다.

검사 결과 햄스트링 유연성이 떨어진다면,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수건이나 고무 밴드를 발바닥에 걸고 양 손을 이용해 수건(고무밴드)을 잡는다. 그 상태로 '하지직거상검사'와 같이 무릎을 쭉 편 상태로 다리를 당긴다. 허벅지 뒤쪽에 약간의 불편감이 드는 지점에서 30초간 유지한다. 

평소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올바르고 꾸준한 관리가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 상담 및 기초검사 외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의 종합건강상담, 산업간호사의 뇌심혈관계질환 상담, 운동처방사와 물리치료사의 근골격계 상담, 전문상담사의 직무스트레스관리, 산업위생기사의 작업환경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도내 사업장 근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건강상담문의=064-752-8961, 제주도 제주시 중앙로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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