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庚子年) 쥐띠 이야기

쥐는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본능을 바탕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살아남는 영리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2020년은 경자년(庚子年)으로, 경(庚)은 서쪽 방향과 가을을 뜻하고 색깔은 흰색을 의미, '흰쥐의 해'라고 불린다. 흰쥐는 쥐 가운데에서도 가장 우두머리를 뜻하며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지혜를 갖고 있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60년 만에 돌아오는 흰쥐의 해를 맞아 쥐띠의 유래와 의미 등을 살펴본다. 

△뛰어난 예지력 

쥐는 예로부터 위험을 감지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등 미래를 예측하는 예지력이 뛰어난 동물로 인식된다.  

삼국사기에도 쥐의 예지력이 기록됐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혜공왕시기 11월에 치악현의 쥐 8000마리가 떼를 지어 평양으로 갔고 그해 겨울에는 눈이 오지 않았다.

쥐는 지진, 산불 등 천재지변 등을 미리 알고 떼를 지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예지력을 지닌 동물로 여겨졌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산과 풍요 의미 

12가지 동물을 의미하는 12간지 중에서도 첫 번째 동물인 쥐는 영리함은 물론 다산과 번영, 풍요를 상징한다. 

경자년에서 쥐를 일컫는 자(子)가 아들자를 쓴다는 것에서도 다산에 대한 염원 등이 반영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어두운 공간에서도 활동성이 뛰어나 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생활력이 강하고 부지런하다고 알려져 있다. 

뛰어난 근면성과 절약성으로 인내심을 갖고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쥐띠의 습성·경자년 전망 

쥐띠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재물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먹을 복을 타고났으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주도권을 쥐고 있다. 

화술에 능하고 분석적인 사고를 잘한다. 

지혜로움을 지니고 태어나지만 지구력이 약하다. 한가지를 오랫동안 연구한 후에 성과를 내는 직업보다 짧고 강하게 밀어부칠 수 있는 일이 잘 맞는다. 

인복도 뛰어나다. 하지만 사람과 인연에 의해 복을 잃고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을 대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자년에 태어난 사람은 자신의 재능이나 끼를 마음껏 표출하는 성향이 강하다. 역동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고 틀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해 자기 뜻대로 하려는 성향도 갖고 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기적인 사람으로 오해를 살 수 있어 자신의 생각을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도움을 준 사람에게는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복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쥐띠의 습성과 유래 등에 근거, 경자년에는 그동안 노력이 결실을 보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마련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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