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조(1996년생) 제주시 도남동

일본 유학생활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갈 생각을 하니 아쉬움으로 남는다. '좀 더 알차게 살았어야 하는데…' 하고 후회도 한다. 

친구들은 매우 분주하다. 각자의 방법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고, 새해를 준비하고 있다. 방식도 축하하는 말도 다르지만, 바람은 다들 비슷비슷하다. 가족들과 지인의 무사 안녕을 가장 먼저 기원하는 건 만국 공통인가 보다.

매년 새해가 될 때마다 새로움에 설레지만, 2020년은 나에게 무겁게 다가온다. 지금까지 해온 것을 바탕으로 취업 준비를 하는 시기가 됐다. 혹자는 늦었다고, 누구는 적당하고 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장래희망은 확고했다. 이제는 지금까지 그려왔던 청사진에 맞춰 나아갈 때가 됐다.

2019년은 나 스스로에게도, 사회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던 해였다. 일본에서는 송년회(送年會)라는 말보다는 보통 망년회(忘年會)라고 한다. 한 해 동안 힘들고 괴로웠던 일들을 모두 잊고 해를 보내준다는 뜻이다. 새해는 소중한 기억들을 잊을 일 없게, 후회하지 않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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