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따뜻한 날씨에 지난해·평년보다 9일 빠르게 발아
중문 해안 3월 25일부터 남원·한림 등 중산간은 4월 3일

올해 노지감귤 봄순 발아기가 전년이나 평년보다 9일 빠른 것으로 조사돼 늦서리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12개 지역 24개 구간을 대상으로 노지감귤 봄순 발아상황을 조사한 결과 전년·평년보다 9일 빠른 4월 1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서귀포시 중문 해안지역이 3월 25일로 가장 빨랐고 남원읍·한림읍·한경면 중산간 지역이 4월 3일로 가장 늦어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올해 발아기가 빠르게 찾아온 이유는 1~3월 지역별 평균기온이 전·평년보다 최소 0.6도에서 최대 2.7도까지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4~5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비슷할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지역별 개화기와 만개기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농기원은 올해 빠른 발아기로 늦서리 발생시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상습적으로 서리피해가 발생되는 과수원은 냉기가 잘 빠져나가도록 남쪽 방풍수 제거, 방상팬 가동 등 서리피해에 대비하고 수세가 약해지지 않도록 엽면시비(요소 0.1%액, 7~10일 간격 3회)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병해충 방제는 4월 중·하순에 더뎅이병·귤응애 방제를 실시하고 5월에 꽃이 많이 핀 감귤원은 잿빛곰팡이병과 방화해충 위주로 방제작업이 필요하다.

또 지난해 열매가 적게 달렸던 과수원은 꽃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봄철 꽃 전정 등을 실시해 착과량 조절 및 내년도에 달릴 가지(예비지) 확보 등 수세안정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부창훈 농촌지도사는 "지역별 꽃 피는 시기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병·해충 방제 시기 결정은 정밀예찰을 실시한 후 약제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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