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꿈다락토요문화학교 '곱을락 할 사름 이디 붙으라'

중세 국어의 흔적을 품고 있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제주어는 사용자가 줄고 있어 이미 유네스코에서도 제주어를 사라지는 언의 의 5단계 중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했다. 특히 젊은 층에서의 사용자가 줄고 있어 그 위기가 더욱 심각하다 볼 수 있다.

위기의 제주어 교육 활성화를 위한 노력으로 학생 대상으로 한 제주어 교육은 다방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제주문화예술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참꽃작은도서관에서 주관하는 2020 꿈다락토요문화학교 '곱을락 할 사름 이디 붙으라'라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이 프로그램은 예술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제주인의 문화가 응축된 제주어를 통해 일상속의 제주어를 예술로 즐길 수 있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예술수업이다. 

마을 속 작은 도서관인 참꽃작은도서관에 문화예술강사들이 모여 제주어의 단어가 주는 정서적 느낌을 소리와 움직임 미술 등으로 표현하며 제주어를 탐미하는 과정에서 제주어의 미학적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연구하였다.

'들리멘? 보이맨? 느껴지맨?' 이라는 큰 섹션 속에서 경험한 놀이와 표현방법들을 모아 소리오케스트라 및 제주어 CF만들기 등 문화예술 경험을 하고 또한 도서관 1층의 경로당 할머와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 깊은 곳에 있는 제주어를 찾고 이를 통해 세대간의 교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기대되는 수업이다.

문화예술기획자인 이윤주 기획자는 제주어 전래동요와 동시를 통해 제주인의 문화를 간접체험하고 참여 아동들이 일상적 소재를 예술가의 시선을 가지고 바라보는 기회를 갖으며 예술은 특정인들이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생활 속 습관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습관이 삶을 풍부하게 한다는 것을 경험하게 하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한 마을 속 작은 도서관인 참꽃도서관의 다채로운 제주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제주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열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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