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정 행정서비스 좋지만 환경보호 경제활성화 악화
제주도의회 도정 견제 높은 평가 반면 도민과 소통 낙제점
이석문 교육감 교육현안 대처 개선 도·농간 교육격차 심화

제주도민들은 2년차를 맞은 원희룡 지사 2기(민선 7기) 제주도정과 제11대 제주도의회, 이석문 교육감 2기(민선 4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제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래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16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도민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발전을 위한 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원 지사 2기 이후에 가장 나아진 분야는 '행정 서비스', '현안대처 능력', '도민과의 소통' 등으로 분석됐다. 11대 제주도의회는 '제주현안 대처'와 '도정 견제'를, 이 교육감 2기는 '교육현안대처'를 잘했다고 도민들은 평가했다.

△원 도정 만족도 40%지만 보통도 50%

제주도는 도의회와 교육청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도민만족도가 높았다. 단, 확실한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민선 7기 원희룡 제주도정이 임기 2년을 맞아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설문에서 '매우 만족'은 11.3%,  '만족'은 29.0%로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40.3%로 나타났다. 

'보통'이 50.3%에 달해 도민들이 민선7기 원 도정이 중립적 자세를 보이는 도민들의 만족을 이끌어내는 것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단 '불만족' 5.7%와 '매우 불만족' 3.7%로 부정적인 응답은 9.3%에 불과했다.

도민들은 원희룡 2기 출범 이후에 행정서비스와 현안대처 능력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원희룡 2기 출범 후 어느 분야가 가장 나아졌는지(순위없이 2개 복수응답)'에 대한 설문에서 '행정서비스'가 24.6%와 '현안대처능력' 24.3%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도민과의 소통' 12.8%, '지역경기활성화' 9.1%, '중앙절충능력' 8.4%, '투자유치 및 지역개발' 7.6%, '환경보전' 6.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원 도정 2기 출범 이후에 환경보전과 지역경기활성화가 상대적으로 나빠졌다고 인식했다.

'원희룡 2기 도정 출범 이후 어느 분야가 가장 나빠졌다고 생각하느냐(순위없이 복수응답)'는 설문에서 '환경보전' 17.3%, '지역경기 활성화' 16.6%, '투자유치 및 지역개발' 15.6%, '도민과의 소통' 13.9%, 사회통합 13.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안대처능력' 8.2%, '대 의회 관계'와 '중앙절충능력'이 각각 5.2%이며, 행정서비스 4.5% 등 순이다.

특히 도민들은 환경보전에 대한 불만족 역시 높았지만 지역경기와 투자유치 등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족도 31.2%로 응답하는 등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도의회 긍정평가 17% 그쳐

도민들은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11대 제주도의회 역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설문조사에 '아주 높다' 2.7%, '높다' 15.0%로 도의회의 역량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률은 17.7%에 그쳤다. 

'보통'이라는 응답률이 59.7%에 달하는 등 도민들은 도의회의 역량에 대해 확실한 신뢰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단, '낮다'는 13.3%, '매우 낮다'는 2.7%로 부정적인 평가의 응답률 역시 16.0%에 그쳤다.

'제11대 제주도의회가 지난 2년간 잘한 것은 무엇인가(순위없이 복수응답)'라는 설문에 '제주현안 대처 능력'와 '도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각각 23.6%씩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역사회 갈등조정' 16.5%, '도민과의 소통' 12.1%, '미래 비전 도출' 10.7%, '전문성·도덕성 등 신뢰향상' 10.5%,  '의장단의 리더십' 2.6% 등이다.

'제11대 제주도의회가 지난 2년간 못한 것은 무엇인가(순위없이 복수응답)'라는 설문조사에서 '도민과의 소통'이 19.9%로 가장 많았고, '지역사회갈등 조정 능력'이 18.7%로 뒤를 이었다. 이어 '미래비전 도출'과 '전문성·도덕성 등 신뢰향상'이 각각 16.6%로 나타났다.

△이 교육감 2기 10명중 6명 평가 못해

도민들은 민선4기 이석문 교육감 체제에 대해 확실한 만족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4기 교육감 체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설문조사에서 '매우 만족'은 4.3%, '만족'은 26.0%로 긍정적인 평가는 30.3%로 분석됐다. '불만족' 8.7%와 '매우 불만족' 1.7%로 부정적 평가는 10.3%다.

'보통' 응답률이 59.3%에 달하는 등 도민들은 이석문 교육감 체제에 대해 확실한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 2기 체제 개막 후 나아진 부분은 무엇인가(순위없이 복수응답)'라는 설문에 '교육현안 대처'가 2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계 및 주민의견 수렴'이 21.6%, '미래비전도출 및 추진력' 20.6%, '도시 농촌 지역간 학력격차 해소' 17.2%, '교육재정 확보 등 중앙절충 능력' 9.0%, '선거후유증 치유와 교육계통합'이 6.1%로 분석됐다.

이 교육감이 읍면학교 경쟁력 높이기 정책을 추진했음에도 불구 '도·농촌 지역간 학력격차 해소'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석문 교육감 2치 체제 개막 후 나빠진 부분은 무엇인가(순위없이 복수응답'라는 설문에 '도시 농촌 지역간 학력격차 해소'가 2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재정 확보 등 중앙절충능력' 19.1%, '교육계 및 주민의견수렴' 18.3%, '미래비전 도출 및 추진력' 16.7%, '선거후유증 치유와 교육계 통합' 12.8%, '교육현안 대처 능력' 12.6% 등 순으로 분석됐다.

"21대 국회의원 경제회생 최우선해야"

경제문제 해결 시급현안 24.7%로 가장 많아
제2공항 및 문군복합항 갈등해결도 19.8% 응답

제주도민들은 제21대 제주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개원 후에 경제활성화를 위한 국비지원과 제2공항괴 민군복합항 갈등 해결을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제21대 제주 국회의원 당선인(설문조사 시점 기준)이 오는 6월 국회 개원 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의정활동 부분은 무엇인가(순서없이 복수응답)'라는 설문조사에서 '지역경제회생 및 일자리 창출위한 국비지원 확대'가 2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2공항 및 민군복합항 갈등해결'이 19.8%로 뒤를 이었으며, '지역현안 해결 입법활동' 18.2%, '완전한 4·3해결' 15.0%, '서민주거 안정책' 9.2%, '특별자치도 완성 자치권 확대' 8.3%, '도심교통난 해결' 4.7%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회생 및 일자리 창출 국비지원 확대' 의견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지역이 각각 26.7%와 25.0%로 읍면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27.9%, 학력은 전문대졸 27.9%, 직업은 블루칼라(28.4%)와 전업주부(27.1%), 학생(28.1%) 등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제2공항 및 민군복합항 갈등 해결' 의견은 서귀포시 읍면이 24.3%, 30대 23.8%, 직업은 1차산업(23.7%)과 자영업 종사(24.0%)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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