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사랑의 열매 공동기획 희망나무 <2>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복지사각지대 노인·장애인 40여명 대상 
제주시 지역 4곳서 통합돌봄시스템 운영 

코로나19로 인해 전체적인 사회적 기반이 흔들리면서 고립은 장애인과 노인에게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

제주특별자치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지난해 6월부터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남식)의 지원을 받아 '또 하나의 이웃 동네삼춘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내 장애인과 노인의 요양보호소 등 복지시설 입소 시기를 가능한 한 늦추고 지역사회로의 복귀를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사업은 지자체가 추진하는 공공성격의 커뮤니티 선도사업과 달리 사회적경제 기관 등 민간이 주축이 돼 시도하는 시범사업으로 그 의미가 크다.

현재 해당 사업을 통해 돌봄서비스와 반찬배달, 이불세탁, 방역소독, 정서지원프로그램, 일자리 연계 등 5개 통합서비스를 구성하고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제주시 용담동·아라동·오라동 등 4개 지역에서 40여 명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복지서비스와 기관연계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에서도 방역소독, 반찬배달, 이불세탁 등의 서비스가 꾸준히 진행됐다.

오수연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을통합돌봄사업 팀장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취약계층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대상자에 맞춰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신경 쓸 일이 많긴 하지만 대상자들이 깨끗한 환경과 보살핌 속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고 보람됐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제주도는 예로부터 서로 돌봐가며 산다는 수눌음 정신으로 척박한 환경을 극복해 살아올 수 있었다"며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을 유도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하는 등 적재적소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주형통합돌봄 모델을 운영하고 이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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