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행복 도시 안전 제주] 13. 해맞이해안로

차도·연석 구분 한계 인명피해 우려…실제 사망사고도
식별 위한 표지병 파손된 채 방치…과속행위도 잇따라

제주지역 일부 도로가 혼선을 유발하는 시설물로 운전자들을 각종 사고위험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10일 해맞이해안로는 인근 오름과 관광지 등이 산재하면서 보행로를 따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렌터카와 일반차량 등 통행량도 많은 도로다.

문제는 안전을 위해 차도와 보행로를 구분한 연석이 도로 색상과 같다 보니 오히려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운전자는 도로와 보행로를 식별하기 힘들어 연석과 충돌하는 등 사고를 유발하고 있는데다 야간의 경우 시야가 좁아져 대형 인명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4월 17일 오후 5시께 해당 도로에서 마을 주민 A씨가 이륜차를 몰고 가다 연석과 충돌해 사망하기도 했다.

게다가 시설물 식별을 위한 표지병은 대부분이 떨어져 나간데다 70~80%는 파손된 채 방치된 실정이다.

특히 급커브 구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운전자의 과속행위도 속출하면서 시설물 개선과 함께 운전자 안전 의식 등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연석의 색상을 도로와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며 "시선 유도봉, 반사지 설치 등으로 운전자들이 쉽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은 물론 과속 운행 방지를 위한 이미지방지턱 확충도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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