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1.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부설초등학교
제민일보·도교육청 주최…박정호 명지대학교 교수 강의
주변 활용 다양…뇌 모방 기술적 한계 설명 흥미 자극
인간 대체 불가 강조…"앞으로 창의적 사고 교육 중요"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양치석)와 제주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2020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22일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부설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유튜브 중계와 실시간 화상회의(ZOOM)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강사로 나선 박정호 명지대학교 교수는 '빅데이터 활용 방법과 환경분석'을 주제로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학생들에게 창의력을 강조했다.
△주변 곳곳 활용 다양
박정호 교수는 인공지능에 대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비게이션'과 '로봇 청소기' 사례를 소개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박 교수는 "인공지능이란 어려운 말이 아니다"며 "이미 우리 주변 일상생활 곳곳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또한 "오랜 세월 많은 사람의 길잡이 역할을 했던 나침반이 과학이 발전하면서 IT기기에 자리를 내준 것이 바로 '내비게이션'"이라며 "운전자가 낯선 목적지에 쉽게 도달할 수 있도록 경로를 탐색하는 장치"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 청소기'의 경우도 인공지능을 탑재해 집에서 공간을 스스로 인식한다"며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는 인공지능 하나하나가 생활에 밀접히 다가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인간 모방 기술적 한계
이처럼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에 밀접히 관여하고 있지만 인간의 뇌를 모방한 기계일 뿐이며 결국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는 설명도 이어갔다.
박 교수는 "인공지능은 어떤 의미에서는 똑똑한 반면 다른 의미에서는 한계가 있다"며 "지금까지 만들어 낸 인공지능은 하나의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적인 영역 개발에 전부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 대표적인 IT기업에서 만든 인공지능끼리 대화한 연구 결과를 설명하며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두 인공지능끼리 대화한 결과 놀랍게도 한 인공지능은 거짓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인간의 뇌 구조를 복제해놓은 방식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아마존'의 인공지능인 '챗봇'을 활용해 과도한 업무를 지시한 사례에서도 고객에게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런 모습을 보면서 실제 인공지능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학생 창의성 강조
먼저 박 교수는 미래에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학생들의 여러 답변이 나온 가운데 박 교수는 "인공지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없다"며 "단지 부분적으로 흉내를 낼 뿐"이라고 설명했다.
즉 "인공지능은 연산한다던가 논리적 추론만 가능하지 상상의 영역은 아직"이라며 "다가올 미래에는 창의적인 사고를 기반을 둔 직업 선택이 중요하고 창의력을 키우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경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