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2. 제주동초등학교 6학년
제민일보·도교육청 주최…이은주 이화여대 박사 초청
지구촌 빈곤·갈등 등 흔해…공감 통한 마음가짐 필요
사회성·감성·도덕성 교육도 강조…"선한 영향력" 조언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양치석)와 제주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2020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23일 제주동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이은주 이화여대 박사는 '세계 시민의식과 세계질서'를 주제로 세계시민으로서 공동체를 경험하고 나눔 실천 등을 강조했다. 특히 유튜브 중계와 실시간 화상회의(ZOOM)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학생들과 일일이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주체는 '우리'
이은주 박사는 강의에 앞서 학생들에게 각종 외국어로 인사를 시작한데 이어 세계시민의 주체는 누구일까 하는 질문을 던졌다.
학생들은 실시간 화상회의 댓글을 통해 각종 답변을 내놨으며 이은주 박사는 댓글을 일일이 확인하며 소통을 이어나갔다.
이은주 박사는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세계는 모두 다 연결돼 있다"며 "하지만 곳곳에서는 빈곤과 갈등, 가난 등을 흔히 볼 수 있다"고 운을 뗐다.
또한 "세계시민이란 이렇게 모두 다 연결된 세상에서 우리 모두가 해당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을 도우려는 마음"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감할 수 있는 마음, 세계시민으로서 환경에 대한 관심, 선한 영향력 등을 강조했다.
△경험하지 않아도 공감 가능
이은주 박사는 전 세계를 100명의 마을이라고 가정한 후 학생들에게 5G 시대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민은 얼마나 될까 하고 또다시 물었다.
이은주 박사는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민은 3명에 불과하다"며 "전 세계 9명 중 1명이 굶주림에 고통받고 있는데다 가난한 사람도 20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민이 30~40명이라고 예상했던 학생들은 "너무 적다" "깜짝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은주 박사는 "학생들이 현재 예금통장이 있다면 가장 부유한 30명 중 1명"이라며 "이처럼 우리는 경험하지 않아도 공감하는 마음이 있다.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우리 함께 모두가 즐거울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인성'
이처럼 전 세계 많은 시민과 옆에 친구들 또는 선생님 등 도와주려는 마음가짐이 '인성'이라고 말한 이은주 박사는 인성교육을 '사회성' '감성' '도덕성'의 통합을 강조했다.
특히 제민일보사가 최근 보도한 환경 훼손을 경고하는 청소년 단체인 '애월프렌즈'와 재활용 등을 실천하는 '애월단' 등의 사례를 들며 '인성'의 실천 범위를 소개했다.
학생들은 "애월단은 초등학생만 할 수 있나" "인성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하면서 어른 못지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은주 박사는 "인성은 신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공동체를 위해 함께하려는 마음이 모이면 그 힘은 굉장히 커진다"라며 "특히 세상을 읽어나가는 현명한 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나만 좋은 것은 행복이 아니다"라며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점점 커지길 바라며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마음의 양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이은주 박사는 '집 앞 쓰레기 줍기' '주변 친구들에게 친절하게 말하기' 등 '인성'과 관련한 과제를 내주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양경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