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미래 여는 JDC혁신성장센터] 그린우드

프린세스 바리 포스터.
프린세스 바리 포스터.

정보통신기술(ICT)이 다양한 산업군에 녹아들고 있다. ICT 환경이 급변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 중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스타트업 기업의 창의성과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ICT 기반 문화·예술산업'을 통해 도내 13개 기업과 함께 제주 미래 산업을 개척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린우드(대표 이정익)는 TV·유튜브·웹툰 콘텐츠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2019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역특화소재개발지원 사업', 올해 '콘텐츠IP 비즈매칭 행사 참가기업' '만화기업창업지원사업' '지역콘텐츠 사업화' 등에 선정되는 등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신용보증기금 '2020 Start-up NEST 제7기', 창업진흥원 '2020 창업기업 IR 및 네트워킹 파티 사업' 등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그린우드는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안녕자두야 시즌1 프리프로덕션 pd와 프리프로덕션 팀원들이 모여 동화, 설화, 문학, 신화의 세계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제작하고 있다.

양성평등 관점으로 제주도 문화와 자연을 배경으로 고전을 해석하는 새로운 애니메이션 '최강여신 자청비' '프린세스 바리'를 제작하며 호응을 얻었다.

그린우드는 어린이 인문학 콘텐츠의 필요성과 단점에 주목했다.

초등학교 교사와 학부모가 초등시절 갖춰야 할 소양으로 인성을 꼽은 점을 바탕으로 기존 인문학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스토리와 아트웍 완성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지루한 스토리 전개 방식과 양성평등 콘텐츠가 부재한 것도 단점으로 분석했다.

그린우드는 성공적인 TV 시리즈 프리프로덕션 제작 경험과 기획·피디·콘티·시나리오 등 전 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문학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각색을 통해 새롭게 캐릭터를 재창조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고민과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고민들이 '프린세스 바리' 주인공인 바리공주에 고스란히 담겼다.

바리공주는 장난기 가득하지만 감정에 솔직한 귀여운 악동이다. 모험을 통해 배려와 소통, 옳고 그름 판단력을 더해 세상을 구하는 여신으로 성장한다. 철없고 직설적인 성격을 가진 바리는 아이의 순수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린우드는 바리공주의 내면 성장 과정을 통해 아이들도 한 뼘 자랄 수 있도록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그린우드는 앞으로 오즈의 마법사, 아리비안 나이트, 피노키오, 서유기, 트로이의 목마 등 에피소드를 새롭게 해석, 제작할 계획이다.

이정익 대표는 "에피소드 선정과 개발단계부터 이야기와 디자인에 성인지 감수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여성 영웅 이야기를 발굴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문학 콘텐츠를 대중에게 각인시켜 최고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설민석' 역사 강사처럼 그린우드는 '키즈 콘텐츠' 장르의 설민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재미있는 스토리는 물론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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