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6. 제주서귀포고등학교 2학년
제민일보·도교육청 주최…권용주 국민대 교수 특강
배출가스 인한 기후변화 심각…동력 패러다임 급변
가치 판단 사회적 합의 필요…"논리적인 사고 중요"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양치석)와 제주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2020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 28일 제주서귀포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의는 유튜브 중계와 실시간 화상회의(ZOOM)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제민일보사는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질문을 강조하며 '온택트' 시대의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강사로 나선 권용주 국민대학교 교수는 '미래 자동차 개발 전략과 교통수단'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빅데이터 분석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탄소배출 저감 전동화 유일
최근 교통수단 내연기관 엔진에 따른 배출가스로 인해 전세계에서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이 일고 있다.
우선 권용주 국민대학교 교수는 학생들에게 운송 수단의 에너지원 설명을 시작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권 교수는 "최근 운송 수단은 여러 가지 형태로 달라지고 있다"며 "자동차는 물론 드론과 선박 등 모두 내연기관 엔진을 사용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배출가스 규제에 따른 형태 변화가 예상되고 지금도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권 교수가 이날 강의한 '유럽연합회원국 탄소 배출량 및 목표'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 독일, 영국, 폴란드 등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7~80%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 역시 '카본프리아일랜드2030'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 상용화 등을 목표로 설정한 상황이다.
권 교수는 "휘발유, 디젤 등 대부분 운송 수단 동력원에 대한 관심은 배출가스"라면서 "탄소배출 저감 방안은 전동화가 유일하고 동력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가 일고 있다"고 밝혔다.
△기능·공간 활용성 핵심
권 교수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운송 수단 변화 과정이 담긴 동영상을 학생들과 함께 시청하며 소통했다.
권 교수는 "미래에는 전동화를 기본으로 사람들의 이동 효율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며 "시간을 절약하고 기능과 공간을 공유하는 등 정부, 제조사, 민간 인프라 등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은 결국에는 친환경적인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며 "방대한 데이터 축적을 통해 이용성, 고객 중심, 저연비, 보안, 주행방식 등 모든 면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육상과 해상 등 입체적인 연결을 통해 인간은 모든 공간에서 이동이 자유로워진다"며 "이처럼 체계가 완성된다면 길에서 시간을 허비함이 없이 인간의 삶도 윤택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치충돌 우려
다만 현재 상용화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자율주행의 경우 만일의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들 역시 '미래에는 면허 없이도 운전이 가능한가' '음주운전 개념과 교통시설물은 사라지나' 등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권 교수는 "미래에는 면허를 사람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운송 수단에 부여할 것"이라며 "지역 간 공간감도 형성되면서 문화적인 융화도 용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인간의 알고리즘에 의해 운송 수단의 가치 판단이 이뤄지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과제"라면서 "논리적인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의를 마무리했다. 양경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