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사랑의 열매 공동기획 희망나무 (14)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관협회

도내 취약계층 대상 임대주택 보증금 및 치과치료비 지원
구강기능 회복·주거문제 해결 등 삶의 의욕과 질 향상

예로부터 가장 행복한 삶을 말할 때 오복을 갖췄다는 말을 한다.

구강 건강은 오복 중 가장 으뜸으로 여겨지는데 기본적으로 치과치료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취약계층의 경우 자부담으로 치료받기란 쉽지 않다.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관협회(회장 안원식)는 올해 9월부터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남식)의 지원을 받아  '취약계층 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지원 및 치과 치료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구강질환 및 치아 결손 등으로 식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제적인 사정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치과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 모금회가 진행해 오던 사업이지만 사회복지 현장에서의 욕구 및 상황을 세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올해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관협회가 수행기관으로 나서게 됐다.

이웃돕기 성금으로 모인 후원금으로 제주모금회가 지원하고 협회는 도내 43개 읍면동에서 대상자를 발굴, 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개인당 최대 500만원 이내로 틀니, 브릿지, 크라운, 의치 보철 등 치과 치료비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안정적인 주거환경이 마련되지 않는 도내 주거 취약계층을 돕는 사업도 함께한다.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추천받아 최종 선정된 대상자에게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매입임대주택 임대보증금을 지원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진행된 지 한 달가량에 불과하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대상자들의 전화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문은영 사무국장은 "주거·섭식 문제는 누군가에게 생명과 직결된 문제일 수 있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많은 도민에게 알려져 꼭 필요한 대상자가 지원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민의 관심 어린 후원금이 전문가의 손길을 통해 꼭 필요한 곳에 쓰임에 따라 사회복지의 질적인 부분까지 높이 평가되는 것 같다"며 "이 투명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많은 후원자가 나타나 더 많은 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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