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9. 제주어도초등학교 6학년

제민일보·도교육청 주최…황지선 한국방송작가 초청 강의
한국 도서관 인프라 열악 보유량도 부족…미국 비교 설명
문법 문제 제시 학생 소통 눈길…"다독·운동 생활화 강조"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양치석)와 제주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2020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 15일 제주어도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의는 유튜브 중계와 실시간 화상회의(ZOOM)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에게 문제에 대한 답변을 댓글로 이끌어내는 등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강사로 나선 황지선 한국방송작가협회 소속 작가는 '한국인이 많이 틀리는 국문법과 바른말 쓰기'를 제주로 학생들에게 독서의 생활화를 강조했다.

△한국 독서량 부족

우선 황지선 한국방송작가협회 소속 작가는 한국과 미국의 독서량과 관련해 비교 사례를 들며 강의를 시작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1위부터 5위까지의 대학 도서관이 보유한 책이 미국 10위인 '텍사스주립대' 보유량보다 적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황 작가는 "도서관 등 주변 시설의 경우 우리나라는 대학교 주변으로 발달했지만 미국은 건물 자체에 모든 시설이 들어서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학교 안에서의 모든 생활이 가능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어릴 때부터 '나는 이렇게 특별한 학생이다' '나는 이렇게 특별한 활동에 참여했다' 등 자기를 어필하는 방법을 배운다"며 "수필이나 자기소개서 같은 것이 어릴 때부터 훈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학교에서 주어진 전형에 맞춰 입시를 준비하기 때문에 어느 한 특정 과목에 집중하기 힘들다"며 "수능의 경우에도 수학, 과학 제2외국어까지 전부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책을 보고 싶어도 학교에 책이 없어서 못 보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미국은 20개~30개의 도서관이 학교 안에 있기 때문에 전부 이용하지 못하고 졸업하는 학생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국인이 많이 틀리는 문법

이어 황 작가는 학생들에게 '한국인이 많이 틀리는 문법'을 문제로 내며 학생들과 일일이 소통했다.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말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틀리는 문법 1위로 바른 표현은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설명했다.

학생들도 댓글 등을 통해 '몰랐다' '익숙해서 어색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 작가는 '영어를 직역한 잘못된 문장'과 '열다' '치르다'의 차이, '잘못된 피동문' 등을 문제로 제시하며 학생들의 답변을 끌어냈다.

황 작가는 "문장을 간결하게 만드는 습관을 들이면 좋은 문장가가 될 수 있다"며 "처음에는 어렵지만 서서히 익숙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독 생활화

이처럼 좋은 문장가가 되기 위해서 황 작가는 '다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작가는 "문법 대부분이 책에 있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열심히 읽는 등 다독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교 공부도 중요하다. 공부를 위해서는 체력도 뒷받침돼야 한다"며 "앉아서 책을 읽는 것도 필요하지만 야외에서의 활동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궁금한 것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용감하게 질문해야 한다"고 '질문'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제민일보사 역시 강의가 마무리된 후 학생들에게 질문의 중요성에 대한 동영상을 보여주며 '온택트' 시대 적극적인 질문을 강조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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