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도 주최…박은옥 제주대학교 교수 특강
대부분 비말 통해 전파…손 씻기·마스크 착용 등 강조
동영상 통해 일일이 소통…"친구 배려 무엇보다 중요"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양치석)와 제주도가 공동주최하는 '2020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아카데미'가 21일 제주재릉초등학교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박은옥 제주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올바른 방법'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를 통한 친구를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강의는 유튜브 중계와 실시간 화상회의(ZOOM)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제민일보사는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질문을 통한 '온택트' 시대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유입 경로 다양

강의에 앞서 박은옥 제주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는 "감염병이 뭘까요"라며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박 교수는 "감염병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에게서 다른 사람에게 쉽게 옮아가는 병"이라며 "특히 병원체에 감염된 사람의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배출되는 분비물에 실려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호흡기 감염병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하고 물었다.

학생들은 영상을 통해 손을 흔들며 '기침' '콧물이나 코막힘' '발열' '두통' 등의 답변을 내놨다.

박 교수는 "우선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어떻게 들어오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며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비말이 공기 중에 전파되면서 우리 몸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특히 "한번 재채기할 때 나오는 비말은 약 3000개"라면서 "비말이 손바닥 등에 붙은 후 물건을 만지게 되고 해당 물건을 또 다른 사람이 만져 전파되는 등 여러 가지 다양하게 유입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침 예절을 지키거나 마스크를 쓰는 것도 나 뿐만이 아닌 주변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830' 손 씻기

박 교수는 올바르게 손을 씻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박 교수는 "비누 거품으로 꼼꼼하게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바이러스가 제거된다"며 "전체 감염의 70%는 손을 씻는 행위로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직접 영상을 통해 손 씻는 방법을 설명하며 학생들과 일일이 소통했다. 학생들 역시 박 교수의 영상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따라하기도 했다.

특히 박 교수는 '1830' 손 씻기를 강조했다. '1830'은 '하루 여덟 번 이상, 30초 이상 손을 씻자'라는 의미다.

또한 외출 후나 화장실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을 것을 강조했다.

△기침 예절·마스크 필수

박 교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손 씻기 외에도 기침 예절과 마스크 착용 생활화를 주문했다.

박 교수는 "기침할 때 입을 손으로 막고 하게 될 경우 정말 많은 바이러스가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옷에 묻어 있으면 생존 기간이 짧기 때문에 옷소매로 막고 해야 올바른 기침 예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을 설명한 이후 '입만 가리는 행위' '턱에 걸치는 착용' '마스크 겉을 만지는 행위' '코만 가리는 착용' 등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변 친구 배려

박 교수는 감염병 예방 수칙을 제대로 준수하는 것이 타인을 배려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기침 예절이나 마스크 착용을 지키지 않는다면 주변 친구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칭찬처럼 직접적으로 친구를 배려하는 것도 좋지만 감염병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고 친구를 지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의를 마무리했다.

강의가 끝난 후 학생들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예방 수칙과 관련한 질문을 쏟아냈다.

박 교수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는 언제 어디서든 또 유행할 수 있다"며 "하지만 예방 수칙만 제대로 준수한다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