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미래 여는 JDC혁신성장센터=㈜제이디테크
정보통신기술(ICT)이 다양한 산업군에 녹아들고 있다. ICT 환경이 급변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 중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스타트업 기업의 창의성과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ICT 기반 문화·예술산업'을 통해 도내 13개 기업과 함께 제주 미래 산업을 개척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제이디테크(대표이사 김희찬)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바탕으로 농촌의 고령화와 소득 격차, 도시 먹거리 문제를 해소하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시스템을 만들어내며 이목을 끌고 있다.
제이디테크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스마트 영농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팜 관리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제주에서 농사를 짓는 아버지를 돕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던 차에 스마트팜에 도전했다.
제이디테크는 IoT 5대 요소인 자료 수집, 자료 전송, 자료 모니터링, 자료 분석, 분석기반 통제를 활용해 작물에 적합한 생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전용 플랫폼은 물리적인 현상 감지 이외에 통신, 자료처리 기능 등을 추가로 갖춘 스마트 센서를 통해 온도, 습도, 조도, 이산화탄소(CO2), 토양 자료를 수집,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고 기존 학계·기관 등에서 연구된 작물별 생육자료를 비교·분석해 농작물이 자라기 적합한 환경 등 정보를 농가에 전달하고 있다.
분석한 정보를 기반으로 농업용 전기 온풍기, 제습기, 기름 온풍기를 활용해 스마트팜에 필요한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관리한다.
지난해 말 열린 공간인 '팜랩올레(FARM LAB OLLE)' 메이커스페이스 가 서귀포시에 문을 열고 제주지역내 IoT 스마트팜 확산과 교육, 창작, 네트워킹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팜랩올레는 스마트팜에 필요한 다양한 농업용 센서와 제어장비, 플랫폼 교육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전문화한 스마트팜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등 지역농업인 상생에도 나서고 있다.
간단하게 토양습도만 점검하는 설비를 제작하고 싶다거나 관수장비를 원격을 통해 제어하는 일을 전문멘토와 함께 이곳에서 구현할 수 있다.
매월 다양한 네트워킹 모임 행사를 주최하는 등 이웃주민과의 자유로운 소통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으로 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의 '이달의 A-벤처스' 스마트팜 업체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희찬 대표는 "아버지 농사일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 많은 이에게 '더 이상 스마트팜이 어렵지 않다'고 알리는 길까지 오게 했다"며 "전문화되고 어렵게만 느껴진 스마트팜에 대한 인식과 궁금증을 스마트팜 전문 교육센터인 '팜랩올레'를 통해 해소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농업인들과 상생 활동으로 보다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주 생명줄인 1차 산업에 최신 기술을 적용한다면 관련 산업까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제이디테크는 앞으로도 지역, 농업인과 더 나은 농촌, 더 나은 제주를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