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회에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에 대한 여론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위한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실무 협의 과정에서 가중치 부여 등 표본 및 현 제주국제공항 포함 등 여론조사 문항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는 3일 비공개로 특별위원회 간담회를 열고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도민 의견 수렴 방식 등을 논의했다.

이날 비공개 간담회 직후 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명환 의원(이도2동갑)과 더불어민주당 조훈배 의원(안덕면)은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도민 의견수렴 방안에 대해 제주도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조사 표본 설정이나 문항 등을 놓고 제주도와 도의회가 미묘한 의견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제주도는 제2공항 건설 예정 지역인 성산읍 지역 주민 의견에 가중치를 두자고 도의회에 제안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추고 도민 전체 의견을 모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서도 현재 제주국제공항을 포함하는 것을 놓고 제주도와 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홍명환 의원은 "제주 제2공항은 현 제주공항 문제와 연관돼 있다"며 "지금까지의 과정을 문항에 종합적으로 담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도민 의견을 여론조사 방식으로 묻는 것에는 합의했지만, 여론조사 표본과 문항 설정 등에서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실무 협의 과정에서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는 제주도와 추가 협의 등을 거쳐 세부적인 여론조사 방식 등을 결정하고, 올해 연말까지 도민 의견 수렴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와 도의회는 제주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하고, 국토부는 이를 제주 제2공항 관련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는 지난달 28일 제주도에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제주도민 의견수렴 방식으로 두 차례의 조사를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제주도는 지난 2일 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에 한 차례의 여론조사를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윤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