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회복 소비심리 4.3p 올라…대형소매점 판매 증가
2월 건축착공·허가 24.4%·19.4% 감소…주택가격 상승

제주지역 실물경제가 개선되는 흐름이 지표를 통해 나타났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4일 발표한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최근 제주경제는 관광객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소비심리도 개선되면서 소비·고용 등 실물지표가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 부문에서는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대비 4.3포인트 오른 97.7을 기록했다.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1월 -6.6%에서 2월 +17.7%로 상승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설연휴 이동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해 1~2월중으로 보면 3.8% 증가했다.

소비 심리가 살아난 것은 관광객수 증가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제주방문 관광객수는 88만5000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3월 103만8000명의 84.8% 수준까지 올라왔다. 2월 기록한 상승폭 26.2%보다 크게 확대됐다.

건설산업은 공공부문 강세로 2월중 건설수주액이 전년대비 54.1% 증가한 28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월중 건축착공면적(9만7000㎡)과 건축허가면적(8만3000㎡)은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각각 24.4%, 19.4%씩 감소해 최근 건설경기 침체 상황을 반영했다.

농축수산업은 2월 농산물 출하액이 지난해보다 18.8% 늘어났고, 수산물 출하량도 멸치를 중심으로 29.8%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지만 축산물 출하량은 1월 -7.4%에 이어 2월도 -7.6%로 위축됐다. 제조업은 음료를 중심으로 1.4% 늘었다.

3월중 취업자수는 관광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초기였던 지난해 3월에 비해 1만4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67.7%로 1.9%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작황부진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이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공업제품도 석유류를 중심으로 오르면서 전년대비 2.1% 올랐다. 

3월 주택매매가격도 아파트가 전월대비 0.4% 올라 전체적으로 0.1% 상승했다. 토지가격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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