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차량진입과 차박으로 안전사고 위험성 증가…대책마련 시급
차량출입금지 표지판이 선명한 연대포구에 이를 무시한 차량진입과 주차, 차박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성과 민원이 증가하고 있어서 별도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외도2동의 연대마을은 선착장과 등대, 불턱과 소금빌레 등 제주 옛어촌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비교적 잘 보존하고 있는 대표적 어촌으로 낚시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포구에서 외도1동까지 이어진 해안산책로는 하귀 가문동에서 제주시까지 탁트인 해안선의 모습과 저녁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뛰어난 자연경관을 가진 곳이다. 이런 뛰어난 자연환경과 접근성으로 관광객과 낚시꾼, 차량캠핑족의 급증하면서 연대포구는 밤낮과 주말구분없이 항상 사람들이 북쩍북쩍 하는 제주시 서부지역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현재 연대포구에는 어민들과 방문객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3개소에 차량진입금지 표지판이 부착되어 있다. 이중 연대등대와 포구광장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차량진입금지라는 표지판만 있고 출입통제 시설이 없어서 자유롭게 차량들이 출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입한 차량들은 이곳에 아예 주차를 하고 있고, 최근에는 차박여행지로 소문이 나면서 차박객들의 쓰레기배출, 음주가무 등으로 주민들과의 마찰뿐만 아니라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급증하고 있다.
연대등대나 포구광장 모두 입구는 차량 1대가 진입할 정도의 협소한 길이지만 그안에 들어가면 차량 수십대를 주차할수 있을 정도의 넓은 공간이 있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이곳을 주차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주민 K씨가 불법주차와 차박족들의 고성방가에 대해서 관계당국에 신고를 했으나 서로 관할을 미루면서 해결이나 단속의 의지는 없었다고 호소를 하는 실정이다.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과 더위로 연대포구를 찾는 이용객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밤늦은 시간, 사람들의 감정이 이완되기 쉬운 환경, 특히 코로나19로 신경이 좀 더 예민해질수도 있는 시기 안전사고와 주민들과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객관적인 요소는 많아 보인다.
더 늦기전에 차량진입 허용여부에 대한 현명한 결정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전시설의 구축으로 지역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연대포구에서 주민과 자연환경 이용객들의 상생방안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