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적응 위한 전략 다양
연안개발·환경오염 의해 훼손
적극적 관심·노력 필요
바다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조간대라는 것이 있다. 밀물에는 바닷물이 차 있다가 썰물이 되면 바닷물이 사라져 육지로 변하는 곳이 바로 조간대라 하는데, 제주연안은 화산활동영향으로 암반지대가 많은 것이 특징이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움푹 파여 있는 웅덩이를 만드는데 이 웅덩이를 바로 조수웅덩이라 부르고 이 조간대는 해양생물이 중요한 서식처이고 생물 간의 경쟁이 치열하며 생태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도 매우 다양하다.
조간대를 설명하는 전문해설사이야기에 참여자들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조수웅덩이의 특성과 중요성을 알리는 현장강의가 이뤄지고 있는 소식을 듣고 조간대에서 '깅이와 바당' 저자 임형묵 감독과 참여자들이 조간대에 살고 있는 생물을 조사하는 활동에 열기가 뜨겁다.
습지교육연구모임(회장 조영균)은 지난달 26일 도민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귀포시 예래동 해안습지에서 '찾아가는 제주의 습지' 주제로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5회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 교육현장이다.
서귀포시 예래동 조간대는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어류는 범돔, 용치놀래기, 앞동강배도라치가 자리를 잡았고 거북손, 갯강구, 무늬발게, 누덕옷게류 등 절지동물과 갈고둥, 개울타리고둥, 군부, 눈알고둥, 대수리, 좁살무늬총알고둥 등 연체동물이 서로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녹색열말미잘, 솜털꽃갯지렁이, 석회관갯지렁이류, 빨강불가사리 등 조수웅덩이는 해양생물 종의 전시장이다. 조수웅덩이에 살고 있는 생물들은 외부환경에 노출되어 수온과 염분이 심하게 변하는 극한환경에 노출돼 살아가고 있다.
습지교육연구모임 회원 김연숙씨는 "이처럼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해양생물의 중요한 서식처이지만, 곳곳에서 연안개발과 환경오염으로 많이 훼손되고 있어 조수웅덩이를 지키기 위해 우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