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의 슬기로운 LOHAS 실현을 위해 13. 중심성망막증
망막 중앙 황반부 부종 생겨
30~50세 남성에서 자주 발생
일반적 경우 3~5개월내 호전
증상 있다면 적정 진료 받아야
프로야구의 중심타자였던 A선수가 전반기 시즌 중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전 3경기에서 11타수 동안 안타를 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부진의 원인은 한쪽 눈에서 사물의 초점이 잘 안 맺혀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눈이 생명과도 같은 야구선수에게 시력 이상 증상은 매우 치명적이 아닐 수 없다.
평소 매우 건강한 45세 남성 회사원 B씨는 최근 과다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야근과 음주를 하는 일이 조금 잦아졌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오른쪽 눈 앞에 동전 모양의 희미한 것이 앞을 가려서 뭐가 낀 듯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발생했다. 눈을 비비고 세수를 해봐도 그 증상은 전혀 나아지지 않아 안과를 방문했다.
△스트레스·과로 등 원인
안과 검사결과 A선수와 회사원 B씨의 진단명은 '중심성 장액성 맥락망막병증'이었다. 줄여서 '중심성망막증'이라고 흔히 불린다.
중심성 장액성 맥락망막병증은 한창 일하는 30~50세 나이의 건강한 사람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조금 더 흔하다.
회사원 B씨와 같이 갑자기 어느 날 한쪽 눈 앞에 뭐가 가린 듯 보이거나 초점이 잘 안 맞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이 병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시력을 재보면 0.3~0.4 정도로 떨어질 수도 있고, 1.0 정도의 시력이 나올 수도 있다.
또 눈앞에 뭐가 뿌연 것이 가려진 느낌이나 반대편 눈에 비해 물체가 작게 보이는 느낌, 직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시야 중심이 까맣게 보이는 증상, 색깔이 조금 다르게 보이는 증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주로 스트레스, 과로, 흡연, 음주, 고혈압 등과 관련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의 복용도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재발 잦고 후유증 남기도
눈에는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되는 망막이라는 부위가 있고, 이곳의 중앙부를 황반부라고 하는데, 이 병은 이 황반부에 물이 차서 물집 같은 부종이 생기는 질환이다.
일부 황반변성과 같이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시력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과는 달리, 중심성망막증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3~5개월에 거쳐 저절로 황반부에 고인 물이 빠지며 부종이 가라앉고 시력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호전이 돼도 중심시력이 조금 떨어지거나 중심 사물이 약간 비틀어져 보이는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간혹 볼 수 있다.
또한 이 병은 재발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발병환자 중 3분의 1에서 2분의 1 정도가 재발을 경험하며, 10% 정도는 3번 이상의 재발을 경험한다고 한다.
재발의 50% 정도는 1년 이내 나타나지만 10년 후 재발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재발이 반복되거나 3~5개월이 지나도 호전이 없으면 영구적인 시력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올바른 진단·치료로 회복
치료법으로는 안과를 방문해 부종을 가라앉히는 약과 망막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호전될 수 있다.
3개월 이상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으면 정밀검사를 통해 물이 새는 부위를 찾아내 레이저로 지지는 치료를 할 수 있으나, 황반부의 정상 시세포까지 손상을 받는 부작용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
한때 광역학치료라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으나 치료의 번거로움과 전신적 부작용으로 인해 최근에는 널리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재발이 잦거나 만성인 경우에는 황반변성에 사용하는 혈관성장저해제의 안구내 주사를 권하는 경우도 있다.
중심성망막증 증상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는 피로와 스트레스, 음주를 가능한 피하는 것이다. 또 안과를 방문해 중심성망막증이 맞는지 확인을 받아야 한다.
간혹 안 좋은 경과를 가진 황반변성의 일부는 중심성망막증의 증상이나 소견과 구별하기 힘든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황반변성은 중심성망막증과는 경과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이를 구별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서 언급했던 프로야구 선수는 현재 완전히 회복해 지금은 눈에 전혀 이상을 못 느끼며, 후반기 성적의 반등을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움말=이동욱 제주한라병원 안과전문의
최근 아마추어 마라토너를 비롯한 스포츠 동호인들이 손목이나 발목, 무릎 등에 테이핑을 한 후 시합에 참가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스포츠테이핑은 테이핑한 부위에 물리적인 힘이 가해져 근육이 필요 이상으로 수축하거나 이완되는 것을 막아주고 근육 및 관절이 효과적으로 제어되면서 통증과 부상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많이 최근 많이 활용되고 있다.
원리는 테이핑의 점착성과 신축성에 의해 피부를 들어 올려 피부와 근육 사이의 공간이 벌어지게 해 그 공간으로 혈액과 림프액 순환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이다.
스포츠 테이핑을 하게 되면 테이핑이 피부를 들어 올려줘서 이로 인해 피부 밑 조직들의 기능이 개선된다. 즉 리프팅 효과로 혈액과 림프액 순환을 개선하고 근수축에 도움을 주는 감압 효과가 있다.
또 인체의 신경 섬유중 굵은 신경 섬유가 자극받을 경우 통증이 뇌로 전달되는 것을 조절하는 관문이 차단되며 통증 정도가 낮아져 심리적 안정감을 주게 된다.
하지만 접착제에 대한 피부 알러지, 마찰에 의한 수포, 강한 압박으로 인한 혈액 순환 장애, 적절한 관절가동범위를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주의와 올바른 테이핑 방법이 필요하다.
손목 또는 발목 테이핑은 접지르거나, 많이 사용해서 뻐근할 경우 해주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저릴 수 있으므로 너무 세게 감지 않도록 한다. 습관적으로 발목을 접지르는 사람은 운동 전에 미리 해주면 예방효과도 있다.
무릎 테이핑은 무릎이 시큰하거나 살짝 통증이 느껴질 때 해주면 좋다. 평소 무릎이 약한 사람은 자전거·등산 등 운동하기 전에 테이핑을 해주면 효과가 있다.
제주도내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 건강 상담 및 관리를 해주고 있는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운동 전후 스트레칭 방법 뿐 아니라 스포츠테이핑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도 지도하고 있다.
이용문의=064-752-8961,8986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165 제주근로자건강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