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의 슬기로운 LOHAS 실현을 위해 14. 환절기 천식관리

일상생활 중 급성 악화될 수 있어
진드기·꽃가루 등 위험인자 다양
개인 특성 파악후 예방·치료해야
호전시에도 관리 지속 여부 상담

천식은 평상시 거의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응급 진료가 필요할 정도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천식으로 입원치료 후 증상이 호전돼 아침에 퇴원한 후 갑작스런 증상 악화로 저녁에 다시 입원할 수 있다.
악화 양상은 낮시간에 천식 증상의 빈도가 증가해 완화제 사용 횟수가 늘거나, 야간에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해 숙면을 취하기 힘든 경우, 그리고 직장이나 가정생활이 천식으로 제한받게 되는 경우 등이다.
이러한 증상을 혼자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방치하는 경우 지속적인 진행 또는 급성악화로 응급치료를 요할 수 있다. 따라서 악화가 의심되면 전문의와 상담 및 진찰을 통해 천식 상태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향후 대처방법을 교육받을 수 있다.

△악화 증상 따른 단계별 조치

천식 증상이 악화되면 경중에 따라 조치가 달라진다. 생명에 지장이 올 수 있을 정도면 중증 악화라고 한다. 이 경우 바로 응급진료 및 입원이 필요하다. 

심한 호흡곤란으로 정상적인 단어 발음이 힘들거나, 맥박수가 현저히 증가하는 경우, 의식이 흐려지거나 사용중인 증상 완화제를 사용해도 호전되지 않으며, 불안증상과 함께 호흡곤란이 계속 심해지는 경우에도 중증악화로 볼 수 있다.

중간 정도 악화는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의 조절이 필요한 경우이다. 이 경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치료 약물의 흡입 횟수를 증량해서 조절하거나, 약제를 변경해야 한다.

경증인 경우 과거에는 증상완화제만 사용하며 경과를 관찰하기도 했으나, 이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 전체적인 천식 조절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따라서 최근에는 전문의가 환자 상태를 평가한 후 필요한 경우 질환조절제와 증상완화제를 동일한 약제로 사용해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면서, 증상완화제만 지속적으로 사용해 천식을 더 악화시키는 사태를 예방하고 있다.

△유발요인 피하고 예방 힘써야

천식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등의 알레르기 항원, 바이러스 감염, 오염물질, 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위험인자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천식의 주요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는 환절기에 왕성한 활동을 한다.

따라서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자신의 위험인자를 파악한 뒤 가능한 접촉을 피해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위험인자가 있는데도 회피하지 않고 약물요법에만 의지하는 경우 천식 조절이 어렵다.

비만인 천식환자가 체중을 줄이면 폐기능 상태와 증상 및 건강상태가 호전된다.

감정적 스트레스는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 관리 또한 중요하다.

또한 환절기 독감 예방접종과 고령 환자에서 폐렴 예방접종은 천식 증상 악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평상시 꾸준한 관리가 중요

천식은 의사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질환이라기보다 환자와 의사간 상호 의사소통을 통해 환자의 천식 상태를 함께 안정적으로 유지해가는 질환이다.

담당의사는 환자만의 개인별 특성을 이해해야 하며, 환자는 의사의 전문적인 치료와 판단을 이해해야 한다.

최근의 한 임상연구에 의하면 흡연을 지속하는 천식환자나 급성악화로 천식 기관지염증의 악화가 빈번한 경우 또는 환자가 자의적으로 약제를 중단하는 경우 등은 천식 기관지의 기도 개형(氣道改形)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기도 개형이란 기도의 염증에 의한 손상 및 회복을 거치며 나타나는 세포성 변화와 기도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는 동적인 과정을 말한다.

일단 기도 개형이 발생하게 되면 기관지 확장제에 대한 반응이 현저히 감소해 흡입기를 사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계속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흡연자는 금연해야 하고, 급성 악화시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상태가 호전돼도 자의적으로 약제를 중단하기보다 전문의에게 상담후 유지요법이 필요한지 확인해 적절한 천식관리를 지속해야 한다.

■도움말=주진영 제주한라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직장 내 괴롭힘 근절 위해 함께 노력해요"

최근 미래지향적 첨단기업이라고 하는 N사, K사 등 국내 대표적 IT기업에서조차 직장 내 괴롭힘과 노동법 위반 등의 문제가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이것만 보더라도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만연한지 짐작하게 한다.

직장인들이 받는 가장 심각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문제시 되는 것 중 하나가 '직장 내 괴롭힘'이다. 이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는 행위이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을 담은 근로기준법이 2019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변화는 느끼지 못하는 실정이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직장생활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 64세 이하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 이 가운데 73.7%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런 괴롭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스트레스를 넘어 고통스런 트라우마로 이어지게 된다.

결국 대인관계 어려움과 상처가 반복돼 회사 내 또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나는 무력하고 나약한 사람이다"라는 부정적 신념과 함께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로 인해 '직업 트라우마'라는 힘든 상황을 겪을 수 있는데, 직장에서는 이 부분에 좀 더 심각성을 가지고 주의 깊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회사 내에서 수평적 상호존중 문화 확산과 갑질 유발 요인들을 근절하기 위한 적극적인 개선방안이 필요하다.

또 근로자의 신체 건강 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상담 기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시 중앙로 165에 위치한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부설기구인 제주직업트라우마센터를 개설하고 도내 근로자를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과 트라우마 등에 대한 무료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용문의=064-752-8961,8986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165 제주근로자건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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